거래가뭄 속 '서울아파트' 하락 거래, 상승거래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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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직전보다 가격을 낮춰 판 하락거래가 상승거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단지별로 '동일면적 직전 거래가격' 대비 상승거래와 하락거래의 최근 10년 간 추이를 통해 아파트 시장 동향을 파악한 결과 올해 1~2분기 전국과 서울모두 ±1% 오차범위(보합)를 넘어서는 하락거래의 비율이 40%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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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락 대비 약 4배 많던 상승거래
올해는 절반수준으로 뚝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직전보다 가격을 낮춰 판 하락거래가 상승거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상승거래 비중이 하락거래보다 약 4배정도 높았지만 올들어 하락 거래 비중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기준금리 인상,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당분간 하락거래 위주의 매매시장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단지별로 '동일면적 직전 거래가격' 대비 상승거래와 하락거래의 최근 10년 간 추이를 통해 아파트 시장 동향을 파악한 결과 올해 1~2분기 전국과 서울모두 ±1% 오차범위(보합)를 넘어서는 하락거래의 비율이 40%를 초과했다. 이는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 및 신고 집계가 진행중인 올 3분기 현재는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하락거래의 비율이 전국과 서울에서 각각 48.6%, 54.7%를 기록 중인데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상승거래 비중은 줄고 있는 추세다. 특히 서울에서 상승거래 비중은 올해부터 빠르게 줄어들어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50%를 밑돌고 있다. 올해 전체로 보면 전국 아파트에서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상승거래는 7만4842건, 하락거래는 7만4230건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상승거래 2604건, 하락거래 2722건으로 나타나 하락거래가 상승거래를 역전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국과 서울 모두 상승거래 비중이 하락거래보다 높았다. 지난 2019년 3~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의 약 2년동안 직전 대비 5% 이상 오른 가격으로 매매된 상승거래량이 하락거래량을 크게 웃돌았다. 물가 상승과 연동해 가격 상승과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강한 보유 심리 등으로 인해 하락거래보다 상승거래가 많은 경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21년 3분기 기준 하락 대비 상승거래량은 전국 기준 1.8배, 서울 기준 3.98배로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3분기의 현재 하락 대비 상승 거래가 전국 0.81배, 서울 0.42배를 기록하며 상승 거래 비중이 크게 줄었다. 이는 하락거래가 상승거래보다 더 많이 집계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기준 금리 인상, 매수세 위축에 따른 거래 절벽 상황 등이 지속되는 한 하락거래 위주의 현재 매매시장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와 같이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하락거래의 비율이 늘어나는 최근의 동향은 아파트 시장 침체기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고금리와 불경기 등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대외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기에 거래 감소 및 하락거래 위주라는 현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019년~2020년에 정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기준 전국 7만 4902건, 서울 3333건으로 집계돼 2013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18년 4분기~2019년 1분기 거래량이 대폭 줄었든 시기를 넘어서는 수준의 거래 절벽 상태로 평가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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