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에 車 시장에도 '찬바람'..신차 출고기간 줄고 중고차값 '뚝'

이슬기 2022. 7.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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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되면서 자동차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늘어만 가던 신차 출고기간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고공행진하던 중고차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공급망 경색 이후 처음으로 신차들의 출고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끝없이 늘어나던 신차 출고 대기 시간에 고공행진을 이어온 중고차 가격도 올 초를 고점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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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그랜저·쏘나타 등 출고 대기 시간 줄어
여전히 길지만..대기기간 줄기는 코로나 이후 처음
"금리인상·인플레이션이 수요 심리에 영향"
지난달 12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 주차장에 수백대의 기아자동차 수출용 차량들이 가득 세워져 있다. ⓒ뉴시스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되면서 자동차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늘어만 가던 신차 출고기간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고공행진하던 중고차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물량 부족의 어려움을 채 해소하기도 전에 수요 위축 우려가 제기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공급망 경색 이후 처음으로 신차들의 출고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기아 준대형 세단 K8(3.5 가솔린)은 출고 대기시간이 지난달 6개월에서 이달엔 3개월로 줄었다. 카니발(가솔린)은 10개월을 기다려야 하던 것이 5개월로 줄었고, 기아의 최고 인기 차종 중 하나인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전달 18개월에서 17개월로 단축됐다.


현대차 역시 싼타페(디젤)가 9개월에서 8개월로, 그랜저(2.5 가솔린)가 6개월에서 5개월로, 쏘나타(1.6 가솔린)가 3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됐다.


소비자 입장에선 출고까지 여전히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경색 이후 처음으로 출고 대기 시간이 줄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급난에 놓여 있던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이 흔들린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여기에 할부금리까지 올라가면서 당분간 자동차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며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중고차시장도 마찬가지다. 끝없이 늘어나던 신차 출고 대기 시간에 고공행진을 이어온 중고차 가격도 올 초를 고점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 시세는 현대차와 기아, 르노 등 국산차는 물론 벤츠와 BMW, 아우디 등 수입차까지 일제히 하락했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83%, 수입차는 평균 0.45% 떨어졌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스테디셀러'인 쏘나타 가솔린 모델이 고점 대비 약 125만원 하락한 20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기아 SUV 스포티지(디젤)이 2월의 2638만원보다 약 200만원 빠진 2453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수입차 최대 인기 모델인 벤츠 E클래스 중고차는 지난 3월 5713원까지 올랐다가, 최근엔 고점보다 7.2% 빠진 5300만원으로 하락했다. BMW의 5시리즈도 지난 3월 고점인 4731만원보다 4.7% 빠진 4510만원 선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은 분명히 자동차 수요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리세션(경기 침체)으로 하반기 자동차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산 중이며, 대기수요에 대한 신뢰도가 약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고 수준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은 과거와 다르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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