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와 데이트를 동시에"..MZ세대 핫플된 이곳①

배성은 2022. 6. 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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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트렌드를 겨냥해 최근에는 라면 기계 뿐만 아니라 휴게실까지 갖춘 세차장들이 등장하면서 2030 세대들의 놀이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차를 구매한 지 5개월이 됐다는 김모(33·남)씨는 "최근 셀프세차 동호회에 가입을 해서 준비 물품을 사모으고 있다"며 "이른바 '세린이'(세차+어린이)라 세차 노하우를 공부하고 있으며, 친구들 2~3명과 시간을 맞춰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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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세차는 '노동' 아닌 '놀이'..올바른 세차법은 필수
셀프세차 찾는 MZ 세대 늘어..가성비에 재미까지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셀프 세차장 전경. 칸막이가 되어있어 눈치 보지 않고 세차가 가능하다. 다만 주말에는 개인용품 사용이 금지된 곳이 많으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에 사는 고모(31·남)씨는 매월 말일이 되면 셀프 세차장을 찾는다.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손세차를 맡기면 비용이 5만원쯤 들기 때문에 직접 세차를 하기 위해서다. 고씨는 단순히 세차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데이트도 겸하고 있다. 그는 "여자친구와 세차장에서 정기적으로 데이트를 하고 있다"며 "최신 노래를 틀어놓고 서로의 차를 세차하다보면 마치 '놀이터'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세차가 2030 세대에게 있어 '노동'이 아닌 '놀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셀프 세차장 대부분은 24시간 운영돼 드라이빙을 즐기는 MZ세대가 세차 데이트하기 안성맞춤 공간이다. 또한 눈치 보지 않고 외부 세차와 실내 세차, 드라잉까지 해결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트렌드를 겨냥해 최근에는 라면 기계 뿐만 아니라 휴게실까지 갖춘 세차장들이 등장하면서 2030 세대들의 놀이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차를 구매한 지 5개월이 됐다는 김모(33·남)씨는 "최근 셀프세차 동호회에 가입을 해서 준비 물품을 사모으고 있다"며 "이른바 '세린이'(세차+어린이)라 세차 노하우를 공부하고 있으며, 친구들 2~3명과 시간을 맞춰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셀프 세차가 최근들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세차를 하게 되면 차에 기스가 남거나 얼룩이 남는 등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세차 방법과 순서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기자가 '세린이'의 입장에서 셀프 세차를 직접 체험해봤다.

셀프세차를 위한 준비물은

우리가 샤워할 때 샴푸, 바디워시, 폼클렌징, 비누, 타월 등 각종 준비물이 필요하듯 셀프 세차를 하기 위해서는 준비물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으로 카샴푸와 세척액을 발라줄 미트, 물기 제거용 타월, 물을 보관할 물통(버킷), 그릿가드 등은 필수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야할 용품은 끝없이 많기 때문에 우선 필수 제품만 구매한 후 세차를 하면서 추가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셀프 세차를 위해 기자는 근처 대형 마트를 방문해 카샴푸와 워시미트, 발수 왁스, 버킷과 그릿가드, 드라잉 타월 등을 구매했다.

청소는 내부에서 외부 순으로

세차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본넷을 열어 엔진 열기를 식혔다. 열이 있는 상태에서 곧바로 외부 세척을 시작하면 얼룩이 지거나 브레이크 변형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진 열기가 식는 동안 본격적인 세차를 위한 준비를 했다. 

우선 차량용 청소기와 에어건을 이용해 차량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했다. 주의할 점은 매트를 털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매트를 털면 세차를 이미 끝낸 주변 차량에 먼지가 뭍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매트 청소기계를 이용해 세척해야한다. 

본격적인 세차에 앞서 차량에 고압수를 뿌리고 있는 모습.
워시 미트를 이용해 차량을 세척하는 모습
휠 브러쉬를 이용해 휠을 세척하는 모습.

세차의 가장 기본은 '애벌'

차량에 붙어있는 흙먼지 등의 이물질과 때를 제거하기 위해 차량 지붕부터 유리, 하부까지 고압수를 꼼꼼하게 뿌렸다. 이 작업은 세차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만큼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다. 애벌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게 되면 워시 미트를 이용할 때 차량 흠집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작업했다. 

이후에는 미리 준비한 카샴푸를 양동이에 풀어 만든 세정액을 세척용 타월에 묻혀 차량 곳곳을 워시미트를 이용해 닦아줬다. 닦아주는 중간중간 워시미트를 자주 헹궈 차에 최대한 흠집이 나지 않도록 했다. 

세차후 차를 마른 수건으로 닦는 모습

부드러운 극세사 '드라잉 타월'로 물기 제거하기


세차가 끝내고 청소 베이로 이동해 차량 외부의 물기룰 제거했다. 차량의 물기가 마르기 전에 빠르게 닦아내야 얼룩이 남지 않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했다. 걸레 닦듯이 물기를 제거하기 보다는 드라잉 타월에 물을 흡수시킨다는 느낌으로 물기를 닦았다. 드라잉 타월은 차량 도장 표면에 직접적으로 닿는 만큼 부드러운 초극세사 재질의 타월을 사용했다.

그 다음 에어건을 활용해 와이퍼나 손잡이, 휠 등 차량 틈새에 남은 물기까지 완벽하게 제거했으며, 마지막으로 왁스를 칠해 세차를 마무리했다. 약 1시간 반정도 걸린 만큼 체력 소모가 상당했지만 반짝거리는 차량을 보니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세차장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유모 씨는 "최근 셀프 세차의 재미에 푹 빠져서 다양한 방법을 공부 중에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을 뿐만 아니라 세차장에서 사람들과 세차 팁을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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