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없이 미국행 가능..여행업계 기대반 우려반

이나영 2022. 6. 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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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해제하자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미국의 방역규제 완화 조치가 해외여행 회복세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미국처럼 음성확인서 없이 입국한다면 여행 산업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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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달 12일부터 입국 때 음성확인서 의무화 폐지
업계선 "하와이·괌 등 해외여행 수요 급증 기대" 전망
"항공권 금값에 국내 방역규제 유지 등 별 영향 없을 듯"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여행객들이 붐비고 있다.ⓒ뉴시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해제하자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순차적으로 해외 입국자 방역 조치를 완화해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모아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항공기 공급 부족과 국제유가 급등 등이 맞물리면서 전 세계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탓에 해외여행 정상화를 기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항공편을 통해 미국을 방문하는 모든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 요건을 해제했다.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24시간 이내에 반드시 해야했던 코로나19 검사를 더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다만 미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외국인은 지금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비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은 “CDC는 과학적 분석과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당분간 90일마다 상황을 재평가해 검사 요건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미국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2021년 초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국제항공 여행객에게 출발 전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결과 제출을 요구해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해졌을 때에는 접종 완료자는 출발 전 3일 이내에, 미접종자는 1일 이내에 검사를 받도록 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확산 땐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여행객에게 출발 1일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입국 요건을 강화했다.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로 미국 여행 문턱이 낮아지면서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미국령에 속하는 하와이, 괌, 사이판 등의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어때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명 중 9.7명은 여름 휴가를 떠나가겠다고 답했다.


떠나고 싶은 해외여행지로는 동남아 지역이 57.6%로 가장 높았고 하와이·괌 등 남태평양(18.2%), 대만·일본 등 동아시아(15.2%) 지역이 뒤를 이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미국의 방역규제 완화 조치가 해외여행 회복세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미국처럼 음성확인서 없이 입국한다면 여행 산업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신속항원검사나 PCR 검사를 받고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입국을 허용하는 만큼 당장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도 읽힌다.


여기에다 항공기 좌석 수요 증가세가 공급 증가세를 초과하며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와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소비자들의 부담해야하는 항공권 가격이 더욱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7월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3단계 상승한 22단계가 적용돼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4만2900~33만9300원이 부과된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달 22단계가 적용돼 4만6900~26만73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항공권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는 데다 현재 미국의 경우 하와이, 괌, 사이판 등의 지역을 제외하면 여행보다는 출장, 유학 등이 많은 편이라는 점 등을 비춰봤을 때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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