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이 무기"..노조에 물류 막히자 편의점 택배 '어부지리'

황지수 2022. 6. 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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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CJ대한통운 총파업 사태에 이어 최근 한진택배와 우체국 택배마저 노사 간 갈등을 빚자 불편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편의점 자체 택배 서비스로 몰리는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장기간 총파업 사태로 전국 일부 지역에서 배송이 지연되거나 아예 일반 택배 접수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진 바 있다. 한진택배 역시 최근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향후 총파업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중소상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역시 우정사업본부와의 임금교섭을 이유로 오는 14일 경고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이처럼 빈번한 노사간 갈등에 물류가 계속해서 막히자 소비자들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이용 방법이 간편한 편의점 택배를 선택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GS25와 CU가 자체 물류와 배송 인프라를 활용해 제공 중인 택배 서비스 '반값택배'와 'CU끼리'의 이용건수는 올해 들어 급등했다.

GS25가 제공하는 '반값택배'는 말 그대로 평균 택배 비용의 반값으로 타 지역 GS25편의점에 물류를 보내는 서비스를 말한다. CU의 'CU끼리'의 경우도 편의점 자체 물류망을 활용해 CU 편의점 사이에서 택배를 배송하고 받는 서비스다. 두 경우 모두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접근성으로 이용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S25 반값택배의 경우 지난 5월 1일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500g 초과~1㎏ 이하 택배의 경우 1900원 ▲1㎏ 초과~5㎏ 이하는 2300원 등 4000원 안팎인 일반 택배값의 절반 수준이다. CU끼리 역시 지난달 15일 가격을 올렸지만 ▲500g 초과~1㎏ 이하는 1800원 ▲1㎏ 초과~5㎏ 이하는 2400원으로 일반 택배 대비 가격 부담이 적다.

실제 GS25의 경우 올해 1월과 2월 반값택배 이용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5%, 216% 증가했다. 잇따른 택배 파업에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편의점으로 이용자가 몰린 것이다. 3월 이후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3월은 143%, 4월은 137%, 5월은 104% 증가했다. 매달 평균 두 배 이상 이용건수가 증가한 것이다.

CU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CU의 'CU끼리'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월 198%, 2월엔 292% 증가해 최대 네 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3월에는 173%, 4월 153%, 5월 116%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달 두 배 이상 늘어난 이용건수를 기록 중이다.

[황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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