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영희'와 '별이', 행복하자 우리
'영옥(한지민)'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등장한 정은혜. 그는 다운증후군 배우이자 캐리커처 작가다. 어머니는 동양화가이자 만화가 장차현실, 아버지는 다큐멘터리 감독 서동일. 예술가 부모님 밑에서 자란 (어머니 피셜) "다이아수저" 아티스트다.
배우 데뷔작은 무려 17년 전, 인권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 〈다섯 개의 시선〉(2005). 박경희 감독의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에서 친구들의 놀림에도 기죽지 않고 플롯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 '은혜'를 연기했다.
그림 실력이 처음 빛을 발한 건 2016년.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니얼굴' 캐리커처를 그리면서부터다. 최근까지 약 4천 명의 얼굴을 그린 작가 정은혜의 이야기는 6월 23일 개봉을 앞둔 〈니얼굴〉에서 마주할 수 있다.
▶ 세상에 안 예쁜 얼굴은 없어요
'박기준(백승도)'과 함께 〈우블〉 후반부 설렘 로맨스를 담당하고 있는 '별이'. '별이' 역의 이소별은 세 살에 홍역을 앓고 청력을 잃은 농인 배우다.
11살에 전학 간 농학교에서 수어를 배우며 처음으로 '대화하는 법'을 알게 된 이소별. 현대무용, 한국무용, 난타 등을 배우며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 방식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수어로 표현한 노래와 춤으로) 종종 무대에 올랐고, 윤석화를 비롯한 선배 배우들의 지지를 얻으며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우블〉에서 만난 인연으로 이정은의 수어 선생님이 된이소별. 〈코스모폴리탄〉에서 이소별과 함께 수어 화보를 찍기도 한 이정은은 지난 6월 3일에 '농아인의 날'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농아의 한자 뜻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 요즘은 농아인 보다는 농인이라고 표현한다고.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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