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기산일 이후에도 매물 증가세.. 거래절벽 지속

이택현 2022. 6. 7.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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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후에도 아파트 매물이 꾸준히 늘고 있다.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의 효과로 매물이 걷히지 않고 시장에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에는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6월 1일인 탓에 5월까지 절세 매물이 몰리고, 이후에는 매물이 걷히곤 했다.

실제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 배제조치가 시행된 지난달 10일 이후 서울의 매물은 9.2%, 인천은 8.8%, 경기도는 7.4%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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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한시 배제 효과, 관망세 여전
서울의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후에도 아파트 매물이 꾸준히 늘고 있다.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의 효과로 매물이 걷히지 않고 시장에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눈치보기 장세와 금리 인상으로 거래절벽 상황이 지속하면서 매물이 원활하게 거래되지 못하고 있다.

6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6만1783건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6만1024건)보다 1.2% 늘었다. 그동안에는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6월 1일인 탓에 5월까지 절세 매물이 몰리고, 이후에는 매물이 걷히곤 했다. 이와 달리 올해는 과세 기준일 이후에도 매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 배제조치가 여전히 시장에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종부세 과세 기준일 이전에 아파트를 처분하는 데 실패한 집주인들도 여전히 기본세율(6∼45%)로 주택을 처분할 수 있는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 배제조치가 시행된 지난달 10일 이후 서울의 매물은 9.2%, 인천은 8.8%, 경기도는 7.4% 각각 늘었다. 이 기간 제주도(-7.6%)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매물이 늘었지만, 수도권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매물은 증가세이지만, 부동산 거래량의 회복세는 더디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4월 거래량(6일 기준)은 1744건이다. 지난 3월 1434건으로 1000건대를 회복한 후 계속 늘고 있다. 5월 거래량도 6일 기준 1194건으로 신고됐다. 다만 가격 안정을 유발할 만큼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다.

결국 매물만 늘고 관망세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조치가 시행된 5월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91.1→91.0→90.8→90.6→90.2) 내림세를 보였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주택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의 집값은 일단 소폭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 하향 안정세 속에서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일부 지역의 오름세가 최근 꺾이기 시작했다. 부동산원 주간 통계(5월 5주차)에 따르면 서초구와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01% 올랐다.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이다. 특히 잠실 일대에서 급매물이 늘어난 송파구(-0.01%)는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대통령실 이전 호재로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용산구는 이번 주에도 0.03% 올랐지만, 지난주(0.05%)보다 오름 폭이 줄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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