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어 3차선 가로지른 경차에..버스 기사만 날벼락

김경희 2022. 5. 1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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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배드림 캡처]

도로 중앙분리봉을 넘어온 경차 때문에 급브레이크를 밟은 버스 기사가 이로 인한 승객 부상을 모두 책임지게 생겼다는 사연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버스기사입니다.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버스기사 A씨는 “5월 10일 오전 7시 58분경 병점고가차도 삼거리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의 번호 보셨던 분, 또는 그 시간 같은 장소에서 운전하셨던 분 연락 부탁드립니다”라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급브레이크를 밟아 승객들이 다쳤는데 승객들 안전 확인하느라 사고 유발차량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찾지 못하면 제가 모든걸 책임져야 할 상황”이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출근시간 1호선 병점역으로 향하던 버스의 반대편 차선에서 분홍색 경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도로를 가로질렀다.

버스 앞 차선으로 넘어온 이 차량은 천천히 3차선 도로를 가로지른 뒤 우측 끝 차선에 차를 댔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차량이 넘어온 곳에는 주황색 도로 중앙분리봉이 설치되어 있었다. 블랙박스에는 해당 차량이 플라스틱 재질의 중앙분리봉을 그대로 밟고 넘어오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차량이 차선을 넘어온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네티즌들은 “사고 유발 차량이 뒤차에 추돌당한 뒤 튕겨서 넘어온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 사고 접수해놓은 상태인데 버스 블랙박스 화질이 좋지 않아서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며 경찰로부터 현장 확인 후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변 차량 블랙박스에서라도 꼭 찾았으면 좋겠다” “서있는 차 번호판도 확인 안 되는 블랙박스를 달아놓은 회사도 문제” “찾기 시작하면 금방 찾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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