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무슨 차이인가요? [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 2022. 4. 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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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조절에 소홀했던 환자는 병원 방문 날짜가 다가오면 불안하다.

당화 헤모글로빈(HbA1c) 수치를 확인하면 최근까지 혈당 조절을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당뇨병이 진단되면 의사들은 '철저하게 당을 조절하세요!'라고 강조한다.

'당화 헤모글로빈(HbA1c)'은 보통 당뇨병 환자에서 장기간 '정상적인 혈당 유지를 확인'하는데 유용한 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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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계 질환

혈당 조절에 소홀했던 환자는 병원 방문 날짜가 다가오면 불안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선생님으로부터 싫은 소리를 들을까봐 걱정이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부터는 철저하게 당을 조절하지만, 소용없다. 당화 헤모글로빈(HbA1c) 수치를 확인하면 최근까지 혈당 조절을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있다.

‘당뇨병(Diabetes mellitus)’은 한 마디로 ‘인슐린 부족’과 ‘혈액에 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 상태이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로 전달하는 호르몬이다. 세포는 ATP라는 에너지가 있어야 정상 작동할 수 있다. ATP는 ‘포도당과 산소’가 있어야만 세포에서 만들 수 있는데, 인슐린 부족으로 포도당이 세포로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당뇨병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insulin-dependent-DM)으로 보통 어린아이나 젊은 사람에게 생기나, 전연령대에서도 생길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 또는 자가면역반응으로 랑게르한스섬 β 세포가 파괴되면, 인슐린을 아예 만들지 못하게 된다. 치료는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이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insulin-independent-DM)으로 랑게르한스섬 β 세포에서 ‘인슐린분비가 감소’하거나, 말초조직에서 ‘인슐린 효과가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보통 과체중이 흔한 원인으로 식사(diet), 운동(exercise)을 먼저 권유한다. 그리고 인슐린분비를 촉진하거나 조직의 감수성을 높여주는 약물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혈당 수치가 높은 상태’로 지내면 결국, 혈관에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눈의 세동맥 손상(retinal blindness)으로 시력을 잃을 수 있다. 콩팥에서는 콩팥 기능 상실(kidney failure)로 투석,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팔-다리 세동맥 손상은 당뇨발(DM foot)이라는 질환으로 상처가 낫지 않고, 심하면 비외상성 하지 절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혈관 손상은 결국, 심장병(heart disease)과 뇌졸중(stroke) 발생을 증가시킨다. 이런 이유로 당뇨병이 진단되면 의사들은 ‘철저하게 당을 조절하세요!’라고 강조한다.

‘당화 헤모글로빈(HbA1c)’은 보통 당뇨병 환자에서 장기간 ‘정상적인 혈당 유지를 확인’하는데 유용한 검사다. 물론 당뇨병 진단에도 사용한다. 적혈구를 구성하는 단백질인 헤모글로빈은 원래 산소와 이산화탄소만 결합한다. 그러나 혈장에 포도당이 많아지면, 헤모글로빈은 산소 대신 포도당과 결합하여 당화 헤모글로빈(HbA1c)을 만드는 것이다.

혈장 속의 HbA1c 수치는 ‘지난 8~12주 사이’에 헤모글로빈이 포도당에 노출된 정도에 직접 비례한다. 그래서 혈당 농도 변화를 확인하고 치료법을 정하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바람피운 적혈구! 증거는 남는다.

/기고자: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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