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빈''조선왕조 500년' 연출 유길촌 전 MBC PD 별세
이지영 2022. 4. 29. 00:03
드라마 ‘여인열전-장희빈’ ‘조선왕조 500년 임진왜란’ 등을 연출한 유길촌(사진) 전 PD가 27일 별세했다. 82세.
1940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국문과 재학 시절 고려대 극회에서 활동했고, 1960년 드라마센터 창립 공연의 조연출로 연출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67년 TBC에서 PD 생활을 시작한 뒤 69년 MBC로 옮겨 80년대 MBC의 드라마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이미숙·이혜숙·이덕화 등이 출연한 ‘여인열전-장희빈’(1981)이 대표작이다. 이밖에 사극 ‘조선왕조 500년 임진왜란’(1985~86)과 ‘애처일기’(1984~85) 등을 연출했다.
문화부 장관을 지낸 배우 유인촌의 친형이기도 한 고인은 1998년 MBC 퇴직 이후 동생이 서울 청담동에 지은 공연장 유시어터의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또 극단 예인을 만들어 마당놀이 ‘뺑파전’을 무대에 올렸고, 연극 ‘황금연못’ ‘시련’ ‘살인 환상곡’ 등을 직접 연출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 사무총장 등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최현경씨와 자녀 승민·성식·준식씨.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30일 오전 9시.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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