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대림, 대상홀딩스 주가 급등 왜?..인니 팜유 수출 중단 소식에 식품주 초강세

고혜영 2022. 4.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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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4월 28일부터 인도네시아가 팜(기름야자)유 수출을 전면 중단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다. 국내 기업의 약 56%는 인도네시아에서 팜유를 수입한다. 팜유는 화장품과 세제의 원료로 사용된다. 더불어 라면(유탕면)이나 과자 같은 가공식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이 중단되면 식료품 물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식품 관련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4월 25일 오전 11시 42분 기준 사조대림 주가는 전날 대비 21.89% 상승한 3만9250원이다. 사조대림 주가는 장 초반 4만1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각 샘표식품(11.61%), 대상홀딩스(13.08%), 오뚜기(1.82%), CJ제일제당(1.94%) 등 다른 식품 관련주도 나란히 강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장기화에 따라 팜유 국제 가격은 올해 들어 40% 이상 폭등했다. 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도네시아 생산업자들이 수출에 집중하자 인도네시아 내 팜유 가격이 급등하고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유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자 결국 내수 시장 정상화를 위해 수출 중단을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팜유 수입이 중단되면, 팜유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라면과 제과업체들이 특히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라면은 대부분 식용 팜유를 사용하는 만큼,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식품의 경우 사용하는 식용유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체재를 사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식품업계는 보통 약 3개월 치 팜유를 비축해두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량 소진에 따른 제품 생산 차질과 가격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당장의 팜유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인도네시아산 팜유 공급이 끊기면 말레이시아나 필리핀산 팜유 등 대체품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에 따른 여파는 화장품업계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팜유가 비누, 클렌징폼 등과 더불어 각종 크림과 로션 등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 발표를 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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