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대림, 대상홀딩스 주가 급등 왜?..인니 팜유 수출 중단 소식에 식품주 초강세
4월 25일 오전 11시 42분 기준 사조대림 주가는 전날 대비 21.89% 상승한 3만9250원이다. 사조대림 주가는 장 초반 4만1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각 샘표식품(11.61%), 대상홀딩스(13.08%), 오뚜기(1.82%), CJ제일제당(1.94%) 등 다른 식품 관련주도 나란히 강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장기화에 따라 팜유 국제 가격은 올해 들어 40% 이상 폭등했다. 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도네시아 생산업자들이 수출에 집중하자 인도네시아 내 팜유 가격이 급등하고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유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자 결국 내수 시장 정상화를 위해 수출 중단을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팜유 수입이 중단되면, 팜유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라면과 제과업체들이 특히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라면은 대부분 식용 팜유를 사용하는 만큼,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식품의 경우 사용하는 식용유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체재를 사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식품업계는 보통 약 3개월 치 팜유를 비축해두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량 소진에 따른 제품 생산 차질과 가격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당장의 팜유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인도네시아산 팜유 공급이 끊기면 말레이시아나 필리핀산 팜유 등 대체품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에 따른 여파는 화장품업계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팜유가 비누, 클렌징폼 등과 더불어 각종 크림과 로션 등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 발표를 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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