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기대감에 디지털 헬스케어株 씽씽

류지민 2022. 4. 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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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원격진료 확대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수혜주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와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 (출처=공동취재단)
윤석열정부가 원격진료 확대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수혜주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IT와 의료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주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빅데이터·AI 솔루션 전문기업 소프트센 주가는 29.26% 올랐고, AI 기반 진단업체 제이엘케이는 16.67% 상승률을 보였다.

원격진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케어랩스(14.48%)와 유비케어(10.96%)도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비트컴퓨터(14.25%), 지니너스(12.38%), 뷰노(11.17%), 인피니트헬스케어(9.58%) 등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은 윤석열정부의 정책 기대감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대 메가테크’ 중 하나로 헬스케어 산업을 언급하며 육성 의지를 밝혔다.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동안 제약·바이오 산업은 주무부처가 분산돼 있어 집중적인 육성이나 발전이 어려웠다. 이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설치해 중장기 전략 수립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현재 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정부 지원 비용도 5조6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백신 치료제 주권 확보와 글로벌 백신허브 구축을 위한 R&D 지원 확대, 재생의료·정밀의료·뇌과학·유전자 편집 등 첨단 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 1833억달러(약 223조원)에서 2027년 5000억달러(약 607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2014년 3조원 안팎에서 2021년 14조원 수준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카카오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전담할 사내독립법인(CIC)을 설립하고 출사표를 던지는 등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가 일상화되면서 원격진료 반대로 일관하던 의료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는 금기어 취급을 받던 원격의료였으나, 법과 제도가 적절히 갖춰지면 원격의료를 도입할 수도 있다는 신중론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특별시의사회의 ‘원격의료연구회’를 시작으로, 대한의사협회는 원격의료 대응 TF를 구성하는 등 의료계 내부에서 원격의료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주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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