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4월 추천도서⑦] '단어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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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책나눔위원회'를 운영하며, '인지심리학은 처음이지?'(북멘토) 등 7종을 '4월의 추천도서'로 발표했다.
'4월의 추천도서'는 ▲'인지심리학은 처음이지?'(북멘토) ▲'아주 편안한 죽음'(을유문화사) ▲'현대 한국어로 철학하기'(메멘토) ▲'노명우의 한 줄 사회학'(EBS Books)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반니) ▲'식물상담'(북하우스) ▲'단어의 여왕'(비룡소) 등 총 7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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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책나눔위원회’를 운영하며, '인지심리학은 처음이지?'(북멘토) 등 7종을 ‘4월의 추천도서’로 발표했다.
‘책나눔위원회’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출판수요 확대 및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문학 ▲인문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그림책·동화 ▲청소년 등 7개 분야의 도서를 매달 추천사와 함께 소개한다.
‘4월의 추천도서’는 ▲'인지심리학은 처음이지?'(북멘토) ▲'아주 편안한 죽음'(을유문화사) ▲'현대 한국어로 철학하기'(메멘토) ▲'노명우의 한 줄 사회학'(EBS Books)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반니) ▲'식물상담'(북하우스) ▲'단어의 여왕'(비룡소) 등 총 7종이다.
책나눔위원회는 정수복 위원장(사회학자)을 비롯해 권복규(이화의대 교수), 류대성(작가), 조경란(소설가), 진태원(성공회대 교수), 최현미(문화일보 기자), 표정훈(평론가) 위원이 참여한다.
책나눔위원회의 추천도서와 추천사 등 자세한 내용은 출판진흥원 누리집 또는 독서IN 누리집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단어의 여왕 | 신소영 글·모예진 그림 | 비룡소 | 180쪽 | 1만2000원
작은 소녀가 단어와 상상의 힘으로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견디며 걸어나간다. 아이어깨 위에 올려진 현실의 짐이 무겁지만 소녀는 스스로 자기 안에서 따뜻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 따뜻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게 하는 힘이 ‘단어’라는 것이 새롭고 흥미롭다. 소녀는 단어에서 세상을 견디며 살아가는 자기만의 빛을 찾아낸다.
열 살 소녀 ‘나’는 아빠를 따라 고시원으로 들어간다. 방세를 아끼기 위해 숨어서 살아야 하지만 그곳에서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만난다. 스물일곱살 오 총무, 몽골 출신 마흔 살 급식실 아주머니, 과묵한 아저씨···. 소녀는 이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지인에게 맡긴 강아지를 찾아올 날만 그리며 자신만의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학교 미술 시간, 바다를 그려야 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해 상상조차 못하는 소녀는 바다에 ‘알쏭달쏭’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소녀는 바다처럼 아직은 알 수 없는 세상에 대해 알쏭달쏭으로 부르며, 거기에서 나오는 빛에서 힘을 얻는다. 고시원에 숨어서 살기 위해서는 ‘고요’의 빛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들키지 않고 숨바꼭질을 해내려면 ‘꼭꼭’의 빛이, 저마다의 사정으로 외로운 이웃이 함께 살기 위해선 ‘달빛’이 품은 빛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이 단어들은 곧 ‘나’를 수식하는 단어가 된다. 그래서 소녀는 ‘알쏭달쏭고요꼭꼭달빛여왕’이 된다. 단어의 빛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힘을 주는 소녀는 결국 바다를 보게 된다. 시와 이야기가 함께 하는 독특한 구성이다. 시적인 문장으로 섬세하게 이야기해온 신소영 작가의 작품으로 그림은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두 차례 선정된 모예진이 맡았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 최현미, 문화일보 문화부장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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