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은산 석산개발 연장? 지금도 피해 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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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은산면에서는 석산 개발 연장 문제를 놓고 주민들과 개발업체 측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A업체는 은산면사무소에서 채석단지 연장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놓고 주민설명회(공청회)를 진행했다.
이에 A채석업체 측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아니란 것은 지금 여기에서 처음 알았다"며 "오늘 공청회는 무산된 것으로 하고 다음에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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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충남 부여군 은산 면사무소에 모인 부여와 청양 주민들이 은산 석산개발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 |
ⓒ 이재환 |
충남 부여군 은산면에서는 석산 개발 연장 문제를 놓고 주민들과 개발업체 측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주민들의 항의와 거센 반발로 사업체가 주최한 공청회가 무산되기도 했다.
18일, A업체는 은산면사무소에서 채석단지 연장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놓고 주민설명회(공청회)를 진행했다. 이날 부여군과 청양군 주민들은 면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청회를 보이콧했다.
그럼에도 업체가 공청회를 진행하자 주민들은 공청회장에 들어가 "실제 살고 있는 주민이 아닌 엉뚱한 사람들로 공청회장이 채워졌다"며 "채석장 주변에 실제로 거주하는 주민이 불참한 공청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 B씨는 "실제 피해 주민을 제외하고 진행되는 주민설명회는 인정할 수가 없다"며 "만약 업체가 이런 식으로 사업연장을 강행할 경우 (채석장 앞) 도로를 점거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석장 인근 주민 C씨는 "밤 재배 농가에서는 개화기에 비산 먼지로 밤나무 수정이 되지 않아 수확에 어려움이 있다"며 "주민들은 날씨가 좋아도 비산먼지 때문에 빨래를 널 수가 없다.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A채석업체 측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아니란 것은 지금 여기에서 처음 알았다"며 "오늘 공청회는 무산된 것으로 하고 다음에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
2013년에 시작된 악연? 부여 은산면엔 무슨일이
하지만 부여군 은산면 주민들뿐 아니라 석산개발지에 인접한 청양군 남양면과 대치면 등의 청양군 주민들까지 나서서 석산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석산개발로 인한 비산먼지와 소음 피해 등을 호소하며 석산개발을 연장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석산개발을 두고 업체 측과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된 것이다.
▲ 부여 은산 석산개발 연장을 위해 진행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관련 주민공청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
ⓒ 이재환 |
이날 집회에는 김명숙(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원도 참석해 업체 측에 항의했다.
김 도의원은 "주민설명회는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부여 은산면, 청양군 대치·남양·장평의 4개면에 거주하는 주민이 아니면 공청회에서 발언을 하더라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체 측은 주민들에게 공청회 자료도 제대로 나누어 주지 않았다"며 "제대로 된 공청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부여군청 관계자도 수습에 나섰다. 부여군청 관계자는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자리에 앉아 있던 분들이 지역주민들이라고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지역주민들이 아니었다는 게 확인됐다. 오늘 사업설명회는 무산된 것으로 확정됐다.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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