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실패에 침묵.. 추가 도발 일정엔 영향 없을 듯

정우진 2022. 3. 18.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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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16일 발사 실패에 대해 침묵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정상 국가라면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 데 3~6개월은 걸리지만 북한은 실패하고도 연속으로 쏘아 올린 전례가 있다"며 "군 정찰위성 개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사안이고, ICBM을 통해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도 있어 추가 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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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16일 발사 실패에 대해 침묵했다. 통상 미사일을 쏜 다음 날 관영매체를 통해 관련 소식을 공개해 왔는데 17일 주요 관영매체에서는 미사일 기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공중 폭발한 미사일 잔해가 평양 일대에 떨어진 것이 사진과 증언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보도했다. NK뉴스는 “평양 상공에 로켓이 지그재그로 움직인 흔적이 있고, 로켓 끝부분에 붉은 연기가 보였다”며 “목격자들은 ‘꽝’ 하는 굉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7일 ‘정찰위성’이나 ‘미사일’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평양 시민들이 폭발 광경을 목격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를 대내외에 발표할 경우 미사일 기술 완성도에 대한 의심을 받을 수 있어 침묵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 실패가 북한의 추가 도발 일정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잇따른 실패에도 기술력이 완성될 때까지 시험발사를 반복해 끝내 성공시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2017년 4월 ‘화성-12형’을 처음 시험발사했을 때 약 열흘 간격으로 세 차례 쐈으나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네 번째 발사에서 성공했다. 2016년에도 무수단 미사일을 수차례 쏘아 올렸지만 공중 폭발하거나 추락하는 등 모두 실패했다가 6차 시험발사에서 성공시켰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정상 국가라면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 데 3~6개월은 걸리지만 북한은 실패하고도 연속으로 쏘아 올린 전례가 있다”며 “군 정찰위성 개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사안이고, ICBM을 통해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도 있어 추가 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은 전날 발사 실패 이후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정비하는 등 추가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한·미 간 공조하에 면밀히 추적 감시 중”이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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