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명작만 있나? 처참한 평가 받은 넷플릭스 망작 5

정진영 2022. 3. 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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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만드는 대로 속속 평단과 대중의 좋은 반응을 얻으면 물론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때로는 작품의 만듦새가 엉성해서, 때로는 개연성이 부족해서, 또 때로는 배우들의 연기가 작품과 안 어울려서 혹평이 쏟아진다.

넷플릭스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D.P.', ’오징어 게임‘, ’마이 네임‘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한국 이용자들에게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하지만 한편으론 평단과 대중의 외면을 받은 속칭 ’망작‘(망한 작품의 줄임말)들도 있다. 미국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 지수로 본 넷플릭스 망작을 5편 모아봤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1인 6역은 볼거리지만… ‘섹스튜플리츠’(2019)

평론가 지수 20%, 관객 평가는 37%. 말론 웨이언스 주연의 영화 ‘섹스튜플리츠’는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서 외면받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천애의 고아로 자란 남자가 어느 날 자신이 6쌍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형제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 ‘누드 리플레이’(2017)에서 호흡을 맞춘 감독 마이클 타이디스와 배우 말론 웨이언스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말론 웨이언스가 6쌍둥이를 모두 홀로 연기하며 열연을 펼쳤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평론가 그레테켐프(Grethe Kemp)는 “넷플릭스는 이 영화를 왜 만든 거냐”는 질문을 남겼고, 또 다른 평론가 마틴 토마스(Martin Thomas)는 심플하게 “엉망진창”이라고 코멘트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자레드 레토 빼면 별 볼 일 없네” 미국인 야쿠자 이야기 ‘아웃사이더’(2018)

본토의 야쿠자보다 더 야쿠자 같은 미국인 야쿠자.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 역으로 유명한 배우 자레드 레토가 미국 출신 야쿠자로 연기 변신을 했던 작품이다.

1954년 일본 오사카를 배경으로 패전국이 된 일본의 분위기와 야쿠자 문화를 그렸다. 등을 뒤덮은 문신 분장까지 감수한 자레드 레토는 시종일관 동양 조직 사회 특유의 ‘의리 문화’를 진지하게 연기해낸다.

다만 로튼 토마토에서는 이 영화가 ‘무언가의 복제품’, ‘자레드 레토 빼면 별 볼 일 없는 작품이란 평가가 다수였다. 평론가 노엘 머레이(Noel Murray)는 “‘아웃사이더’는 그것보다 훨씬 좋은 작품들을 번지르르하게 카피한 작품”이라고 비평했고, 닉 알렌(Nick Allen)은 “이 작품에서 자레드 레토를 빼낸다면 훨씬 주목할 가치가 떨어진다. 결함이 있는 야쿠자 영화”라고 평가절하했다. 로튼 토마토 지수 17%, 관객 지수 67%로 평단과 대중 사이엔 간극이 있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아담 샌들러의 코미디가 통하지 않았다, 영화 ‘두 오버’(2016)

할리우드 코미디 연기의 대가 아담 샌들러도 넷플릭스에서 실패를 맛봤다. 영화 ‘두 오버’는 로튼 토미토에서 평론가 점수 9%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관객 지수는 42%였다.

‘두 오버’는 옛 친구의 권유를 받아들여 죽은 것처럼 가장한 한 은행 지점장이 모험으로 가득찬 인생을 시작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아담 샌들러, 데이비드 스페이드 등이 출연했다.

로튼 토마토에서의 전반적인 평은 ‘정체성이 희박하다’는 것이었다. 평론가 아바릴핼리(Avaryl Halley)는 “화도 안 났다. 그냥 ‘왜?’라는 의문만 들었다”고 한숨을 쉬었고, 또 다른 평론가 브라이언 탈레리코(Brian Tallerico)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한심해지는 영화”라고 평했다. 아론 피터슨(Aaron Peterson)처럼 “아담 샌들러의 클래식 작품들을 보는 것 같다. 이상한 구석이 있지만 여전히 재미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남긴 이도 있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쯤 되면 아담 샌들러와 악연? 영화 ‘리디큘러스6’(2015)

아담 샌더슨과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테일러 로트너, 대니 트레조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영화다. 무법자 부친이 납치되자 그를 구하기 위해 나선 토미(아담 샌들러)와 그의 5명의 이복형제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로튼 토마토 평론가들에게 “지난 20여 년 간 할리우드가 해온 잘못된 것들의 집합체”, “진절머리가 나는 영화다. 이 영화의 가장 재밌는 부분은 이런 작품이 실제 만들어졌다는 것” 등의 혹평을 받으며 무려 0%를 기록했다. 관객 지수는 34%였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관객마저 철저하게 외면했다… ‘여기는 일본 애니 월드!’(2019)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의 애니메이션 시장과 그 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유명 작품들의 비하인드 등에 대한 이야기. 일본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만큼 높은 평점을 기대해봄 직했지만 결과는 0%였다. 심지어 이 작품 평가에 참여한 관객조차 없어 ‘여기는 일본 애니 월드!’는 이례적으로 로튼 토마토에서 평론가와 관객 지수 모두 0%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남게 됐다.

특히 이 다큐멘터리가 혹평을 받았던 건, 이 작품이 하나의 거대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홍보 영상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 넷플릭스와 계약된 감독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 이야기들을 자세하게 실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대하고 접근한 이들로서는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평론가 샤 샤히드(Shah Shahid)는 “전 세계적인 현상을 불러일으킨 장르에 대한 탐구는 거의 없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홍보에 가깝다”는 직설적인 평가를 했고, 또 다른 평론가 케이틀린 무어(Caitlin Moore)는 “모든 사람의 시간을 낭비시킨다”는 날카로운 코멘트를 달았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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