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오미크론 섞였다" 美·유럽 신종 변이 '델타크론' 정체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이른바 ‘델타크론(Deltacron)’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각국 보건당국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LA타임스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보건당국은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의 혼종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보건국 전염병학 에리카 팬 박사는 전날 “델타크론은 작년 여름과 올겨울 코로나19 확산을 부채질한 변이들이 섞인 변종”이라고 소개했다. 팬 박사는 현재 전국적으로 소수지만 델타크론이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팬 박사는 “우리에게 이것은 다음 것(확산)이 올 것이라는 징조”라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델타크론을 관심 변이 혹은 위험 변이로 분류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델타크론의 위험성이나 전파력에 대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지난 9일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 지역에서 델타크론이 확인됐지만,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커코브 팀장은 “WHO는 이 혼합변이를 추적하고 있고, 이 변이의 중증도는 다른 변이와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델타크론은 지난 1월 지중해에 있는 나라인 키프로스공화국에서 최초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세계 우세종이던 델타 변이와 현재 세계 우세종인 오미크론이 혼합체인 변이의 출현으로 우려가 커졌다. 다만 당시 델타크론 출현은 실험실에서 오염이 일어난 결과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과학자들은 세계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게놈 서열 데이터베이스인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델타크론 변이의 완전한 유전자 정보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변이가 공식 확인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전염병학자들과 과학자들은 이 혼합 변이를 우려하긴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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