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데이 선물로 제격! 봄의 요정같은 플로럴 향수 7 _선배's 어드바이스 #107

송예인 2022. 3. 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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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하면 떠오르는 클래식부터 신제품까지.
사진 언스플래시
「 루이비통 댄싱 블라썸 」
수석 조향사 자크 카발리에 벨투뤼가 루이비통만의 럭셔리를 위해 창조한 ‘레 젝스트레컬렉시옹’ 중 마치 수많은 꽃잎이 공중 정원에서 소용돌이치는 것 같은 플로럴 향조가 댄싱 블라썸이다. 향수 산업 본산이자 벨투뤼의 고향인 그라스산 장미와 매혹적 향에 취하게 하는 중국산 삼박 재스민, 인도산 튜베로즈, 중국산 오스만투스 등 어느 하나 향으로 둘째라 하기 어려운 꽃들이 폭죽처럼 꽃 향을 터뜨린다. 레젝스트레 컬렉시옹은 모두 부향률이 오 드 퍼퓸보다도 높은 엑스트레 드 퍼퓸 타입이며 톱, 미들, 베이스 노트 없이 모든 향이 동시에 시작돼 장시간 지속한다. 꽃송이 같은 용기는 루이비통메종 서울을 디자인한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첫 향수병 디자인.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직선적 용기를 재해석하고 금속 뚜껑은 수공으로 마무리했다. 병에 이니셜을 새길 수 있고, 향수 파운틴이 구비된 매장에서 내용물을 리필할 수 있다. 엑스트레 드 퍼퓸 100mL 76만원.
「 샤넬 샹스 오 땅드르 」
2003년 오리지널 출시 이래 꾸준히 시리즈가 등장하고 있는 샹스는 영어로 ‘찬스(chance)’, 즉 기회란 뜻으로 샤넬의 향수 중에서도 젊고 생동감 있는 향이다. 샹스 오 땅드르 오 드 빠르펭은 그런 기존 샹스의 플로럴프루티 향에 플로럴 쪽을 강화해 겉모습은 우아하면서도 내면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던 20대 후반~30대 초반 정도 마드모아젤 샤넬처럼 느껴진다. 톱 노트는 자몽과 마르멜로로 상큼하지만 짧게 지나가며, 미들 노트에서 장미와 재스민이 수려하게 피어난다, 베이스 노트에선 너무 강하지 않은 화이트 머스크가 따스하고 부드럽게 몸 전체를 감싼다. 오 드 퍼퓸이라 소량만 뿌려도 잔향이 길게 남는다. 오 드 퍼퓸 30mL 10만9천원 50mL 16만8천원 100mL 24만2천원.
「 톰 포드 뷰티 로즈 드 신 」
톰 포드의 장미 정원에서 영감을 얻은 프라이빗 블렌드 향수 컬렉션 3종 중 ‘중국의 장미’란 뜻인 플로럴 앰버향조 향수. 중국 작약과 길들지 않은 야생 장미가 톱, 미들 노트에서 풍부하면서도 신선한 꽃 향을 한껏 뿜어내고 나면 시스투스와 몰약이 신비롭고 거친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장미가 주제인 향수 중에서 향료 배합이 전형적이지 않은 쪽이라 발랄하지만은 않은 개성 있고 고상한 장미 향을 원할 때 추천. 사람에 따라 달콤하게도, 스모키하게도 느낄 수 있으며 남성이 써도 잘 어울린다. 오 드 퍼퓸 50mL 33만9천원.
「 미스 디올 」
‘봄’ 하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1947년 탄생한 클래식 퍼퓸, 미스 디올이 다시 한번 변신했다. 수천 송이 꽃들이 만발한 봄 풍경이 떠오르게 하는 플로럴의 정석, 후각적 ‘밀레피오리(millefiori, 컬러풀한 유리 막대를 자른 단면으로 수많은 꽃을 표현하는 공예)’로. 남프랑스그라스산센티폴리아 장미가 중심에 있고 은방울꽃, 작약, 파우더리한 아이리스, 살구와 복숭아가 톱과 미들 노트에서 플로럴프루티로 피어오르면 베이스 노트인 통카빈, 샌달우드, 바닐라 등이 따스하고 부드럽게 감싸듯 마무리한다. 사랑스러우면서 우아함이 느껴지는 젊은 여성 이미지. 396가닥 실로 드넓은 꽃밭 같은 미세한 색들을 표현한 용기의 리본 역시 향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최근 부담 없는 롤 온 타입 롤러 펄이 출시됐다. 오 드 퍼퓸 30 mL 10만9천원, 100 mL 23만9천원, 150 mL 29만9천원, 롤러 펄 7만7천원.
「 산타마리아 노벨라 프리지아 」
작년 10월 출시된 브랜드 8백 주년 기념 피렌체 1221 에디션 향수 8종 중 봄의 이미지가 생생하면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향이 프리지아다. 남아프리카에서 기원한 이 꽃은 생화도 그렇지만 향수 역시 뿌리는 순간 신선하고 달콤하며 기분이 들뜨는 초봄의 향기. 하지만 미들 노트에서 바이올렛, 센티폴리아 장미가 우아함을, 베이스 노트에서 아이리스와 머스크가 약간의 중후함을 더해 따스하게 다가온다. 초기 수도사들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용기와 라벨 디자인으로 출시되었고 최근 50 mL 용량이 더해졌다. 오 드 코롱 50 mL 12만원, 100mL 18만원.
「 지방시 랑떼르디밀레짐므 」
최근 지방시의 주력 여성 향수인 랑떼르디는 사실 브랜드의 1957년 탄생한 브랜드의 첫 향수기도 하다. 뮤즈 오드리 헵번에게 바쳐진 이 향수를 ’60년대 들어 대중에게 판매하려 하자 헵번이 장난스럽게 “금지 (L'Interdit)한다”고 해 이름이 되었다. 현재는 다양한 종류가 출시돼 있는데 그 중 밀레짐므는 이집트 나일강 유역 진귀한 오렌지 꽃을 백 송이 이상 담은 활기차고 신선한 앰버플로럴 계열이다. 톱 노트에선 비터 오렌지와 생강이 쌉싸래하게 톡 쏘고, 미들 노트에서 오렌지 블로섬, 네롤리, 튜베로즈가 향긋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게 정체성을 드러낸다. 베이스 노트는 아몬드 밀크, 머스크, 패출리, 베티버로 달큼하고 따스하면서도 흙 냄새 같은 자연의 향을 잃지 않았다. 오 드 퍼퓸 50 mL 14만3천원.
「 바이킬리안 굿 걸 곤 배드 오 프레쉬 」
브랜드 베스트셀러인 굿 걸 곤 배드에 상쾌한 아쿠아틱 향을 더한 한정판이 오는 3월 28일 다시 출시된다. 에게해에 둘러싸인 하얀 그리스 저택 창문을 열었을 때 신선한 바람과 함께 밀려 들어오는 바다 내음을 띤 지중해 꽃들의 향, 꽃송이들이 미풍에 흩날리듯 달콤하고 순수한 동시에 유혹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북아프리카 오렌지 블로섬, 터키와 모로코 장미의 신선한 플로럴 향으로 시작해 미들 노트는 이집트 재스민 삼박과 튜베로즈 향이 조화를 이뤄 화려하면서도 신선한 물 향을 연상시킨다. 마지막으로 부드럽고 관능적인 플로럴 머스크 잔향이 오래 남는다. 언제 써도 좋지만, 햇빛 찬란하고 바람 살랑살랑 부는 봄부터 여름날 더욱 잘 어울린다. 오 드 퍼퓸 50 mL 28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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