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고향' 충주 간 이재명 "농촌 기본소득 쿠폰 지급"
“이 서방이 처갓집에 왔습니다. 큰절 올립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아내 김혜경씨의 고향 충북 충주 산척면의 치안센터 앞에서 주민들에게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평소 유세 차량 위에서 하는 연설과 달리 산척면에선 주민들과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 후보가 “저 앞에 천등산을 보니까 노래 ‘울고 넘는 박달재’가 생각난다”고 말하자 주민들이 노래를 요청했고, 이 후보는 반주 없이 2절까지 불렀다.
노래방을 운영하는 주민은 이 후보에게 “영업 좀 정상적으로 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제 봉쇄하는 식의 방역을 바꿔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100일 안에 스마트하고 유연한 방역으로 신속 전환해서 경제생활을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농촌 기본소득 30만원을 더 주면 진짜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겠냐”며 “현금으로 주면 서울에 있는 아들, 딸에게 송금하니까 이 동네에서만 쓸 수 있게 소비 쿠폰으로 주겠다”고 말했다.
충주 성서동의 젊음의 거리 유세에선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윤 후보가 복싱 자세가 제법 잘 나오던데 복싱을 배운 적이 없다고 한다”며 “검사들이 룸살롱에 가서 술 먹고 노래를 부르다가 점수가 잘 나오면 어퍼컷을 해서 잘하는 거라는데 술꾼은 라마다(호텔)로 보내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충청권 일정을 마친 뒤 강원 원주로 이동했다. 원주 중앙시장에서 이 후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소식을 꺼내며 “한국과 관련이 매우 적은 국가에서 전쟁이 났는데도 우리 주가가 영향을 받아서 떨어지고 있다”며 “정치 지도자가 절대 해선 안 되는 일이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인데 윤 후보는 누구를 위해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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