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재명, 장인 고향서 '울고 넘는 박달재' 열창.."이서방 왔습니다"

정계성 2022. 2. 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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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사위를 자처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르며 충청 지역민들과 교감에 나섰다.

이 후보는 24일 충북 충주시 집중 유세를 마친 뒤 충주 산척면으로 이동했는데, 갈 길 바쁜 대선 후보가 조그마한 면단위까지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도시 유세와 비교하면 조그마한 시골이어서 모인 사람은 적었지만, 이 후보를 향한 애정 표현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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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면 단위서 이례적으로 유세
"아내 고우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한다"며 큰절
즉석 노래 요구에 뜸들이다 2절까지 열창
"처갓집서 씨암탉 먹고 뻗어있는 느낌" 너스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토 심장부 충북 발전, 이재명은 합니다!' 충주 집중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충청 사위를 자처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르며 충청 지역민들과 교감에 나섰다. 이 후보는 24일 충북 충주시 집중 유세를 마친 뒤 충주 산척면으로 이동했는데, 갈 길 바쁜 대선 후보가 조그마한 면단위까지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충주 산척은 이 후보 장인의 고향이라고 한다.


이 후보는 "작년 여름 아내하고 왔었다. 아내는 어릴 때 장인어른과 고향으로 와서 물가에서 어죽도 끓여 먹고 많이 놀았다고 한다"며 "동네 분들이 장인어른을 다 기억하시더라. 집터도 확인되고 그래서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고우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제 처가 고우니까 동네 주민들게 절을 올리겠다"며 큰절을 올렸다.


후보의 연설이 위주가 되는 일반적인 유세 형식과 달리 지역민들과 대화하고 교감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대도시 유세와 비교하면 조그마한 시골이어서 모인 사람은 적었지만, 이 후보를 향한 애정 표현은 뜨거웠다. 이 후보도 "정치적 얘기 해봐야 의미가 적을 것 같다"며 만담을 시작했다.


먼저 이 후보가 "천등산이 어느 방향이냐. 제가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즉각 노래를 요청했다. 이 후보는 "음치인 게 들통난다"며 잠시 뜸을 들이더니 '울고 넘는 박달재'를 2절까지 소화했다. 어느 새 지지자들의 외침은 '이재명'에서 '이서방'으로 바뀌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토 심장부 충북 발전, 이재명은 합니다!' 충주 집중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청중들 사이에 '노래방 영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나오자 이 후보는 그동안 강조해왔던 자신의 방역정책을 자연스럽게 설명해 나갔다. 이 후보는 유연한 방역과 함께 긴급재정명령을 통한 코로나 손실보상을 강조해왔다.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엔 "제가 부모님께 받은 게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건강"이라며 "걱정 말라"고 답했다.


자신의 공약인 '농촌기본소득'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후보는 "도시민의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 주는 것은 3분의 1, 농촌으로 되돌아 왔을 때 1인당 30만원만 줘도 진짜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겠느냐"며 "도시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일자리 못 구하는 것보다 농촌에서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했다.


제천·보은 등 인근 지역도 방문해 달라는 요청에는 "대선에서 후보들이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는 장소도 꽤 많다고 해서 제가 최대한 많은 곳에 가서 인사드리려고 미리 돌았는데 다 못갔다"며 "최대한 많은 곳에 가겠다. 제가 이렇게 호감을 가져주는 처가 동네에서 씨암탉 먹고 다리 뻗고 누워있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충청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통합을 좋아하시지 않나. 영호남이 하도 싸워서 덜 싸우고 같이 좀 살자는 충청도에서 결정하면 대한민국이 결정된다"며 "억강부약을 통해 궁극적으로 함께 어우러져 사는 행복한 세상 대동세상을 이루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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