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S] 어색한 김소현·붕 뜬 김태리..'스물다섯 스물하나' 옥에 티

박정선 2022. 2. 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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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출연진의 다소 아쉬운 연기력이 tvN 토일극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옥에 티'로 남았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지난 20일 방송된 4회에서 8.8%(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추억을 자극하는 1998년을 배경으로 설렘을 선사하는 청춘의 이야기가 호평받고 있는 가운데, 여주인공 나희도를 연기하는 김소현과 김태리 두 배우의 아쉬운 연기력이 지적받고 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소현은 어른이 된 나희도를 연기한다. 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인 그는 예상치 못했던 어색한 연기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TV에서 홀로 뮤지컬을 하는 듯, 과장된 발성과 표정 그리고 몸짓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떨어트리고 있는 것. 연기력에 관한 의구심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극에 잘 녹아들지 못한 연기가 더욱 혹평받았다.

김소현은 드라마 연기를 자주 보여주던 배우가 아니다.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는 얼굴을 비친 바 있지만,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지난 2007년 방송된 SBS '왕과 나' 이후 15년 만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드라마에서도 뮤지컬 연기를 보여준 탓에, '미스 캐스팅'이 아니냐는 쓴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베테랑 배우 김소현이 의외의 어색한 연기로 혹평받고 있듯, 대중을 실망하게 한 바 없었던 김태리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분량이 가장 많은 어린 나희도를 연기하며 붕 떠 있는 연기 톤으로 첫 회부터 일부 시청자의 지적을 받았다.

나희도를 드라마가 아니라 마치 스포츠 만화의 주인공처럼 표현하고 있다. 하이톤 목소리와 함께, 현실과는 동 떨어져 있는 표정과 말투로 작품과 시청자간의 괴리를 생겨나게 한다. 나희도는 김태리 혼자서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닌,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있는 캐릭터일 터다. 그럼에도 영화 '아가씨'를 시작으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 어떤 작품에서든 김태리다운 연기를 보여줘 왔기에 작은 아쉬움도 큰 오점으로 남는다.

1회 6.4%였던 시청률은 4회 8.8%까지 매회 한 번도 빠짐없이 상승했다. 쟁쟁한 경쟁작 사이에서 먼저 승기를 잡으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고 있다. 때문에 여주인공을 연기하는 두 배우의 연기가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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