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반갑게 피어난 봄꽃들

곽경근 2022. 2. 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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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절기상 우수가 지났지만 아직은 찬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우수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말이 있듯 조금씩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고 있다.

한편 겨울과 봄 사이 애매한 시간에 봄꽃을 미리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대선도 막을 내리고 3월 중순에 들어서면 언제 겨울이었냐며 봄꽃들이 여기저기서 앞 다투어 피어나겠지만 남도의 양지바른 곳에는 이미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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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추위 뚫고 남도서 전해온 봄소식

- 진해 여좌천 인근 매화 만개
- 진해 사립수목원 보타닉뮤지엄에 풍년화 등 봄꽃 활짝
- 수목원 온실에는 야생화, 노지 앞서 꽃망울 터뜨려
풍년화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절기상 우수가 지났지만 아직은 찬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우수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말이 있듯 조금씩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고 있다. 휴일인 20일 낮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인근 양지바른 언덕에 청매가 활짝 피어나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말인 20일 오후, 가족과 함께 여좌천을 산책하던 이광호 씨는 “찬바람 속에 가족과 함께 나왔는데 청매화가 우리 가족을 맞아주는 것 같아 반갑다”면서 “서로의 목소리만 높이고 있는 정치인들의 목소리 보다는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매화처럼 자연의 소리가 더 소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복수초

한편 겨울과 봄 사이 애매한 시간에 봄꽃을 미리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에 위치한 경상남도 제1호 사립수목원인 보타닉뮤지엄(대표 김영수)이 바로 그 곳이다. 보타닉뮤지엄은 철마다 제각각의 ‘야생화’가 피고 지는 아담한 수목원으로 도심과 인접해 있어 시민들의 즐겨 찾는 곳이다.
납매

수목원 입구 양지바른 곳에 납매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 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수목원 안으로 들어서자 여기저기 발아래 추위를 뚫고 노란 복수초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담장 아래 소담스럽게 피어난 풍년화도 봄이 멀지 않았음을 전한다.
매화

수목원 내의 카페테리아 옆의 그늘진 곳 앙상한 겨울가지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마치 투명한 겨울꽃이 핀 것 같아 묘한 대조를 이룬다.
봄꽃이 피어난 수목원의 그늘진 곳은 아직 겨울이다. 앙상한 나무가지에 투명한 고드름꽃이 피었다.

고드름 꽃 앞에서 기념촬영을 끝낸 관람객들이 따뜻한 온실 문을 열자 코끝을 스치는 꽃들의 향기와 함께 포도송이처럼 탐스럽게 피어난 노란 은엽아카시아가 환하게 맞이한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놀라 꽃망울 터뜨리지 못한 야외와 달리 온실 안에는 한국 자생 야생화와 다양한 수종의 꽃들이 온실 곳곳에 수줍은 듯 피어나 관람객을 반겼다.
은엽아카시아

김해에서 주말을 맞아 식물원을 찾은 정윤아(11) 어린이는 “여기 와보니 갑자기 봄이 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꽃 냄새도 향기롭고 노란 꽃 앞에서 가족사진도 찍고 정말 행복해요”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골든벨수선화
빈카
애기수선화

대선도 막을 내리고 3월 중순에 들어서면 언제 겨울이었냐며 봄꽃들이 여기저기서 앞 다투어 피어나겠지만 남도의 양지바른 곳에는 이미 봄이 왔다.

창원=사진·글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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