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월대보름 쥐불놀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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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음력 정월 쥐날(上子日)에 논이나 밭 두렁에 불 붙이는 한민족 정월의 민속 놀이로 밤중 농가에서 벌어지는 쥐불놀이.
해가 저물면 마을마다 들로 나가 밭둑이나 논둑의 마른 풀에다 불을 놓아 태우며 노는 쥐불놀이는 1년 내내 병이 없고 모든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던 선조의 풍습이다.
다음 날 쥐불놀이 하다가 논에 쌓아둔 볏짚을 다 태우고 어른들에게 혼이 나기도 하고, 설빔으로 해준 고운 옷에다 불똥을 내 엄청 혼이 난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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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신문 신복남]
싸움에 패하는 마을은 1년 내내 염병을 앓고 농사도 흉년이 든다는 속어가 있기 때문이었다. 해가 지고 1년 중 가장 크다는 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면 아이들은 서로 모여 잠시 뒤에 있을 쥐불 싸움의 작전계획을 짰다. 만약에 싸움에 질것에 대비하여 한참 형들도 뒤편 후미진 곳에 매복하여 두었다.
도망가는 적을 따라가다가 승리의 기쁨에 취해 집으로 돌아오던 유년시절의 추억.
사랑방에 모여 놀다가 한밤 중엔 이웃집 잡곡밥을 슬쩍해다 양푼에 맛있게 비벼먹던 기억도 참 좋은 추억.
다음 날 쥐불놀이 하다가 논에 쌓아둔 볏짚을 다 태우고 어른들에게 혼이 나기도 하고, 설빔으로 해준 고운 옷에다 불똥을 내 엄청 혼이 난 추억들. 지금은 민속촌이나 고궁에 가야 이것을 볼 수 있으니 새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지난 정월대보름 인터넷 카페 완도바라기 가족회원들이 신지명사십리에서 쥐불놀이를 했다. 한 해 동안 재앙을 불에 태워 없애고 코로나가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각종 신기한 불꽃을 연출하며 신지명사십리 바닷가를 환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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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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