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시장, 생존전략은 화물운항 확대·중장거리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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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들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전쟁을 치르고 있다.
화물 운항 확대와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다.
중장거리 노선 취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으로 운수권 및 슬롯이 재배분될 경우를 상정한 전략이다.
이 교수는 "전략적 선택을 잘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LCC들은 향후 시장이 좋아졌을 때 폭발력을 키울 수 있겠지만, 지금 전략이 흐트러지면 지금도 어렵고 나중에도 시장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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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화물전용기 개조 사용
티웨이는 크로아티아 등 취항 추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전쟁을 치르고 있다.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살아남으면서 포스트코로나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통합항공사 등장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으로 탄생할 통합 LCC(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가 시장 변화의 신호탄이 됐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17일 “LCC 3개가 하나로 뭉쳐지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 본다”며 “코로나 이후 시장이 커지더라도 내실 있는 LCC 몇 개가 경쟁하는 구도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LCC의 전략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화물 운항 확대와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다. 화물 운송사업의 경우 올해도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여객수요 회복이 요원해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장거리 노선 취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으로 운수권 및 슬롯이 재배분될 경우를 상정한 전략이다.
화물 운송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화물 전용기 도입을 위해 리스사와 계약 체결을 마쳤다. 국내 LCC 중 처음으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한다. 제주항공이 기존에 운용하고 있는 B737-800 항공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사용한다. 화물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기단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중장거리 노선 취항은 티웨이항공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키르기스스탄 등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4일 대형기인 A330-300을 도입하고 상반기 안에 총 3대를 들인다. 여기에 런던, 파리, 스페인 등 주요 유럽 노선과 LA, 뉴욕 등 북미까지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기 추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에어프레미아는 화물 운송과 중장거리 국제선 여객 운송을 투트랙 전략으로 끌고 간다. 설립 초기부터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표방하며 중형기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LCC보다도 통합항공사에서 반납될 운수권 및 슬롯에 대한 관심이 크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 인천~LA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총 10대로 기단을 확대한다.
복병은 이스타항공이다. 파산 위기까지 내몰렸던 이스타항공은 지난 4일 형남순 ㈜성정 회장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선임하고, 3월 말~4월 초 재운항을 목표로 내부 조직을 재정비했다. 항공운항증명(AOC) 취득 후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도 검토할 예정이다.
최후에 웃는 항공사가 누가 될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LCC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 여객이 회복되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이 교수는 “전략적 선택을 잘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LCC들은 향후 시장이 좋아졌을 때 폭발력을 키울 수 있겠지만, 지금 전략이 흐트러지면 지금도 어렵고 나중에도 시장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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