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테슬라에 전지박 납품 개시" 소식에 급등

이유정 2022. 2. 17. 15: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CFL이 제조한 동박. (솔루스첨단소재 제공)
17일 솔루스첨단소재가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직접 2차전지용 동박(전지박)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증시에서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기존 두산에서 소재사업 부문이 인적분할해 재상장한 기업으로 전지박(동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장품 소재 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다.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일 대비 5.48% 오른 6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7만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솔루스첨단소재1우와 솔루스첨단소재2우B도 각각 10.74%, 30%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솔루스첨단소재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공장에 전지박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급된 전지박은 테슬라가 자체 생산하는 4680(지름 46mm 및 길이 80mm) 원통형 배터리에 사용된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배터리사를 거치지 않고 테슬라가 자체 생산하는 4680 배터리에 들어갈 동박의 70%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2차전지 소재 업체가 중간 업체인 배터리 제조사를 거치지 않고 테슬라에 직접 동박을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막으로 전류가 흐르는 통로가 된다. 동박 생산에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대량 공급이 가능해야 한다. 솔루스첨단소재의 동박 생산 규모는 올해 연 3만t에서 2026년 13만2000t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과거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자사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전량을 공급받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4680 배터리의 30% 가량을 자체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올 하반기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하는 독일 베를린의 배터리 공장에도 솔루스첨단소재가 전지박을 납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솔루스첨단소재 이외의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들도 테슬라에 직접 양극재를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와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던 엘앤에프는 전날 테슬라에 2차전지용 양극재 직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18만9900원에 상승 마감했다. 엘앤에프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NCM(니켈·코발트·망간)과 NCMA 계열의 양극재 생산업체다. 세계 최초로 니켈 90% NCMA 양극재를 양산해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로 공급하고 있다.

[이유정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