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테슬라에 전지박 납품 개시" 소식에 급등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일 대비 5.48% 오른 6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7만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솔루스첨단소재1우와 솔루스첨단소재2우B도 각각 10.74%, 30%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솔루스첨단소재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공장에 전지박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급된 전지박은 테슬라가 자체 생산하는 4680(지름 46mm 및 길이 80mm) 원통형 배터리에 사용된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배터리사를 거치지 않고 테슬라가 자체 생산하는 4680 배터리에 들어갈 동박의 70%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2차전지 소재 업체가 중간 업체인 배터리 제조사를 거치지 않고 테슬라에 직접 동박을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막으로 전류가 흐르는 통로가 된다. 동박 생산에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대량 공급이 가능해야 한다. 솔루스첨단소재의 동박 생산 규모는 올해 연 3만t에서 2026년 13만2000t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과거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자사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전량을 공급받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4680 배터리의 30% 가량을 자체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올 하반기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하는 독일 베를린의 배터리 공장에도 솔루스첨단소재가 전지박을 납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솔루스첨단소재 이외의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들도 테슬라에 직접 양극재를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와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던 엘앤에프는 전날 테슬라에 2차전지용 양극재 직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18만9900원에 상승 마감했다. 엘앤에프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NCM(니켈·코발트·망간)과 NCMA 계열의 양극재 생산업체다. 세계 최초로 니켈 90% NCMA 양극재를 양산해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로 공급하고 있다.
[이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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