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는 웃을 때가 제일 예뻐

김지후 2022. 2. 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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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우리 모두의 기쁨, 조이.
「 JOYFUL JOY 」
니트 미니드레스 2백70만원대, 클로그 1백만원대 모두 토즈.
코로나19로 쉬는 동안 운전면허를 땄다고요.

스케줄이 꽉 차 있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시간이 주어지니 종일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레드벨벳으로는 열심히 살았지만 인간 박수영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구나 싶고, 하루 스케줄도 제대로 못 짜는 저 자신이 조금 한심했어요. 이제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졌으면 해서, 원래는 겁도 많고 집 밖에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큰맘 먹고 그동안 안 해본 것들을 시도해봤죠. 그중 하나가 운전면허 따기였고요.

실제로 운전도 하고 있어요?

네. 저 운전… 되게 잘해요.(웃음) 운전하는 거 너무 좋아요. 그 순간만큼은 온전히 저 혼자만의 시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창문 열고 바람 맞으면서 음악 듣는 것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 제 의지로 어딘가로 가고 있다는 그 느낌 자체가 저한테는 너무 힐링이에요.

드라이브할 때 무슨 음악 들어요?

계절이나 상황 따라 많이 다르긴 한데 요즘은 R&B가 제일 좋아요. 템포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게, 적당히 신나고 리드미컬한 요즘 제 텐션과 잘 맞는 것 같아요.

니트 드레스 2백20만원대, 샌들 80만원대 모두 토즈.

요즘 자주 듣는 노래 있어요?

아마 팬분들에게도 추천했던 것 같은데, 알리야의 ‘At Your Best’요. 옛날 노래인데 진짜 좋아요.

인터뷰 기사 쓰면서 들을게요.(웃음) 보컬들은 자기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던데, 조이 씨는 어때요?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부르는 모습이 상상되는 노래에 주로 꽂혀요. 방금 말한 알리야 노래도 제가 꼭 잘해내고 싶은 곡 중 하나예요.

지난해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안녕(Hello)〉도 그런 기준으로 선곡했나요?

〈안녕(Hello)〉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로 채웠어요. 지금도 들을 때마다 뿌듯하고 애착이 가는 앨범이에요. 다만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죠. 제가 약간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데, 6곡의 장르가 서로 너무 달라 그걸 하나하나 제대로 표현하는 게 일종의 미션처럼 느껴졌거든요. 다음에 또 솔로 앨범을 내면 그때는 제가 처음 부르는 신곡으로, 좋아하는 장르 위주로 구성해보고 싶어요.

코트 2백50만원대, 미니드레스 1백만원대, T 타임리스 미니 숄더 백 2백70만원대, 로퍼 90만원대 모두 토즈.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원래 잘하는 가수들도 경연 프로그램 같은 데서 혼자 핀 조명받고 서면 오라가 더 크게 느껴지잖아요. 저한테는 〈안녕(Hello)〉이 그랬어요. 조이라는 아티스트의 오라를 새삼 실감했죠. 조이 씨만의 산뜻하고 애수 어린 목소리가 2000년대 초반 레트로 감성이랑 너무 찰떡이기도 했고요.

제가 그 시절 노래들을 진짜 좋아해요. 그때 노래의 가사만이 가진 어떤 시적인 느낌이 있어요. 멜로디도 이상하게 사람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요.

〈안녕(Hello)〉에서 제일 애착이 가는 노래는 뭐예요?

가장 제 취향인 노래는 에즈원 선배님의 ‘Day By Day’고요, 타이틀곡인 박혜경 선배님의 ‘안녕’은 앨범을 통해 제가 전하고픈 메시지가 압축적으로 들어 있는 노래예요

노래에 열정이 많은 게 느껴져요. 보컬리스트로서 요즘 어떤 게 가장 고민이에요?

‘어떻게 하면 더 다채로운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저도 제가 가진 목소리를 사랑하지만 그래도 가끔 벽에 부딪힐 때가 있거든요. 제 목소리가 약간 가녀리고 미성인데, 좀 더 임팩트를 주고 싶거나 강한 에너지를 전하려 할 때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이에요. 그걸 극복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니트 드레스 2백20만원대, 샌들 80만원대 모두 토즈.

반려견 ‘햇님이’의 인스타그램 계정(@haetnimee)을 따로 운영하고 있죠. 〈TV 동물농장〉 MC로 동물 보호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이래저래 동물 사랑이 남달라요.

제가 동물을 워낙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강아지를 진짜 좋아해요. 사람들이 살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게 인간관계잖아요. 저도 그 점에 있어 고민이 많거든요.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뜻이 잘못 전달될 때도 있고요. 그런데 강아지는 무조건 제 편에서 저를 지지해주고, 제 존재만으로도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사실 반려견들에게는 평생 보호자밖에 없잖아요. 그런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지지도 못하고 잠시 잠깐 키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반려견은 하나의 가족 구성원이고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요.

겁이 많다고 했는데, 오늘처럼 화보 촬영 잡히면 좀 긴장하는 편이에요?

엄청이요. 화보뿐 아니라 그냥 모든 일에 그래요.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요. 그래서 준비도 너무 과하게 할 때가 있어요. 불안함에서 오는 강박인데, 그걸 스스로 조절하는 게 올해 목표예요.

요즘은 뭐에 대해 자주 생각해요?

저 자신이요. 저는 스스로에게 칭찬을 잘 안 해주는 편인 것 같아요. 자책을 너무 많이 해서 저 자신에게 항상 미안해요. 그래서 예전에는 저에 대한 생각 자체를 피하려고 했는데 자꾸 피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순간에 훅 찾아와서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매일 조금씩 제가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스스로에게 돌려주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오늘은 잘 마무리된 것 같아요?

네, 다행히 오늘은 제가 봐도 잘해낸 것 같아요.(웃음)

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코스모폴리탄 3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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