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향기는 내가 정한다 남자 향수 & 화장품_선배's 어드바이스 #103

송예인 2022. 2. 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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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아직도 못 정했다면? 한눈에 보는 맨즈 뷰티용품 가이드.
애프터쉐이브 로션 100mL 8만원
모이스춰라이저 50mL 7만4천원.
샤넬 블루 드 샤넬 애프터쉐이브 로션 ∙ 모이스춰라이저 포 페이스 앤 비어드

향조우디 아로마틱

이미지 태생적으로 남자일 수밖에 없는, 수트가 잘 어울리는 남자.

2010년 출시된 이래 인기 현재진행형인 블루 드 샤넬의 향을 담은 다양한 스킨케어, 보디 케어 제품이 준비돼 있다. 향수를 자주 뿌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다른 제품들을 조합해 은은한 체취처럼 즐길 수 있다. 자몽, 레몬 같은 전형적인 시트러스 향조로 시작해 생강, 육두구 같은 스파이스 향이 감각을 끌어올리고 나면 샌달우드, 시더우드, 인센스처럼 풍부한 우디 향과 머스크, 시스투스의 한 종류인 랍다넘의 중후한 향이 감돈다. 액상인 애프터 셰이브 로션은 면도 후 피부를 가볍게 정화하고 향수의 남성적 우아함을 남기고 모이스춰라이저는 애프터세이브 밤보다 더 많은 보습 성분이 들어 건조한 피부나 동절기에 적합하다. 애프터세이브 밤만으로는 땅기거나 하얗게 각질이 일어날 때 사용하면 종일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톰포드 에벤퓨메

향조우디 앰버

이미지수도승처럼 단정하고 무뚝뚝한데 은근히 섹시함이 배어 나오는 남자.

짙은 호박색에서 느껴지듯 풍부한 우디, 앰버에 집중한 향으로 작년 12월 출시된 따끈한 유니섹스 향수. 크리에이터 디렉터 톰 포드가 ‘영적 관능미’를 지닌 향수라고 소개한 만큼 사원에서 명상을 하는 듯한 깊은 우디 향 속에 가죽과 랍다넘, 장미 같은 꽃 향이 피어나 섹시한 기분이 동시에 든다. 톱 노트는 성스러움을 위해 태우는 인센스와팔로산토에 바이올렛 리프, 블랙페퍼, 미들 노트는 레더, 랍다넘, 파피루스, 케이드 오일, 로즈, 베이스 노트는 레진, 과이악 우드, 에보니. 소량으로도 지속력이 뛰어나지만, 자칫 답답할 수 있는 뜨뜻미지근한 느낌은 거의 없다.

오 드 퍼퓸 50mL 33만9천원.

깊이 있고 따스한 향에 보습력까지

이솝 쉐이빙 듀오

향조우디 스파이시

이미지 따스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코트가 잘 어울리는 남자.

면도할 때 필요한 모로칸네롤리쉐이빙 세럼과 모로칸네롤리 포스트 쉐이브 로션이 세트. 세럼은 면도 후 바르는 제품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셰이빙 폼 대신 거품 내서 바르고 면도하는 제품이다. 거품은 많이 나지 않지만,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고 천연 보습 인자를 지나치게 빼앗지 않는다. 포스트 쉐이브 로션이 면도 후 바르는 보습제로, 남성용으로선 유분 함량이 많은 편이라 건조한 피부에 특히 잘 맞는다. 샌달우드, 오렌지꽃, 광곽향(패출리) 오일, 생강 추출물이 함유돼 전체적으로 우디에 살짝 스파이시.

모로칸네롤리쉐이빙 세럼 ∙ 포스트 쉐이브 로션 각 60mL 2종 세트 10만원.

남자도 쓰는 섹시한 장미 향

르라보 로즈 31

향조플로럴 스파이시 우디

이미지 진보적이고, 편견이 없으며, 부드러움 속에 섹시함이 엿보이는 남자.

꽃 중에서도 장미는 전형적인 여성용 향수 원료 아닌가 싶겠지만, 최근엔 기존의 부드럽고 화사한 느낌과는 해석이 다른, 유니섹스 향수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르라보 두 설립자가 앞치마를 두른 남성을 떠올리며 만든 로즈 31이 대표적. 향기의 대명사 남프랑스 그라스산센티폴리아 로즈가 부담 없이 후각을 건드리면 곧 찌르는 듯 커민이 올라오고, 유향, 시더우드, 앰버, 가이악 우드와 시스투스 등 스파이시한 우디 향이 따뜻하고 섹시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한다.

50mL 25만3천원.

20대에게도 부담 없지만 세련된 향

에르메스 H24

향조그린 우디 메탈릭

이미지 프로페셔널하고 세련됐지만, 자연을 동경하고 사랑하는 남자.

조향사 크리스틴 나이젤이 작년 내놓은 15년만의 에르메스 남성 향수. 남성 향수에 대한 고정 관념을 대폭 덜어내 건초와 자른 허브 향이 나는 클라리세이지에 나르시스 앱솔루트와 페루산 천연 로즈우드를 조합해 신선한 초목 향을 강화했다. 하이라이트는 뜨거운 금속의 냄새인 스클라렌. 남성복 직물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인 만큼, 뜨거운 다리미가 직물에 닿는 순간 같은 매력적인 향이다. 여느 남성 향수와 달리 우디 향이 중심이 아니며 흙과 풀 같은 자연의 향에 반전인 금속성 향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신선하게 다가오는 우디.

오드트왈렛 50mL 10만9천원, 100mL 15만6천원.

물의 남신을 형상화 한 듯한 신선함

이세이 미야케 로디세이 뿌르 옴므

향조 스파이시 시트러스 우디

이미지 순수하고 유쾌하며 소년미가 매력적인 남자.

여성용은 1994년, 남성용은 2009년 탄생했지만 참을 수 없을 만큼 시원하다는 면이 닮은꼴이자 장수의 비결이다. 폭포 같은 물과 숲에서 영감을 받아 처음부터 유자, 레몬, 베르가모트, 레몬버베나 등 시트러스 향이 폭발적으로 상큼함을 전하고 미들노트에선 연꽃, 백합, 시나몬과 너트메크 등 향기가, 베이스 노트에선 시더우드, 앰버, 머스크 등이 우아하게 깔린다 향수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부담감이 없고 마치 토너처럼 산뜻하게 머물기 때문에 향수를 처음 쓰거나 답답한 향은 도저히 못 참는 남자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오 드 트왈렛 40mL 5만8천원 75mL 8만3천원 125mL 11만5천원.

시세이도 맨 토탈 리바이탈라이저 3종

향조 시트러스 우디

이미지 깔끔하고 프로페셔널한, 비즈니스맨의 정석 같은 남자.

면도와 가벼운 보습에만 치중했던 남성 스킨케어 수준을 끌어올려 주름 개선과 미백 관리에 집중한 2중 기능성 제품 세트. 시세이도 연구 결과 남성 피부가 여성 피부보다 10년 빨리 노화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노화 징후 5가지를 4주 만에 개선하는 라이스 브랜 테크놀러지를 적용했다. 보습력 역시 강화해서 48시간까지 유지된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얻었다. 노화 징후가 보이기 시작한 20대 후반 이상에게 가장 추천할 만하다. 지성에는 플루이드를, 건성에는 크림이 적합하지만 3종 세트를 동시에 쓸 경우, 다크서클도 완화해주는 리바이탈라이저 아이 엔을 눈가에 두드린 후 토너와 비슷할 정도로 산뜻한 라이트 플루이드를 티존에, 좀 더 건조한 유존에는 크림을 바르면 된다.

토탈 리바이탈라이저 라이트 플루이드 엔 70mL 8만4천원, 크림 엔 50mL 8만7천 원, 아이 엔 15mL 5만5천 원.

프라다 루나 로사 오션

향조 시트러스 플로럴우디

이미지 자연과 스포츠를 사랑하는 용기와 결단력 있는 남자.

IFF 마스터 조향사 앤 플립오와 카를로스 베나임이 창조한 대양을 향한 남자의 열정과 도전 정신을 표현한 신작. 프라다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드러낸 용기 디자인이 먼저 시선을 끈다. 광고 비주얼 속 모델은 캐릭터 강한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다. 톱 노트는 베르가못, 핑크페퍼로 시원하게 파도를 맞는 느낌이고 미들 노트에서 아이리스와 세이지가 어우러지며 가볍지 않은 향기를 발산한다. 베이스노트는 베티버와 통카빈이라 자칫 차가울 수 있었던 향을 따스하고 진중하게 정돈하는 느낌. 공식 수입 제품은 판매처에 따라 선물이라 밝히면 브랜드 로고가 있는 포장을 해준다.

오 드 트왈렛 50mL 10만7천원, 100mL 15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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