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돌아온 왕.. 뮤지컬 '라이온 킹' 개막

장지영 2022. 2.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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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이온 킹'이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었지만 '라이언 킹'은 뮤지컬 역사상 전 세계 6개 프로덕션에서 15년 이상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다.

뮤지컬 '라이언 킹'은 20주년이던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인터내셔널 투어가 기획돼 싱가포르, 한국(대구·서울·부산), 대만 타이페이, 태국 방콕, 홍콩을 거친 뒤 2020년 3월 중국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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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통로 지나가는 동물들의 행진은 방역 지침상 생략해 아쉬워
뮤지컬 '라이온 킹'의 한 장면. Joan Marcus ⓒDisney

뮤지컬 ‘라이온 킹’이 돌아왔다. 초연 2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인터내셔널 투어 팀이 지난 2018~2019년 서울을 찾은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와중이다 보니 개막까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당초 지난달 9일 막을 올릴 예정이었던 뮤지컬 ‘라이언 킹’은 코로나19로 항공 수급 문제로 공연팀 입국이 지연되면서 한 차례 개막을 연기한 데 이어 스태프의 확진으로 두 차례 개막을 취소한 끝에 지난달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공연 3일째인 30일 2회차인 오후 7시 공연을 앞두고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로비는 포토월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기념품을 사려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 가족뮤지컬의 대명사답게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관객이 대부분이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의 한 장면. Joan Marcus ⓒ Disney

디즈니가 동명 애니메이션을 무대화한 뮤지컬 ‘라이온 킹’은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20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1억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쓴 작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었지만 ‘라이언 킹’은 뮤지컬 역사상 전 세계 6개 프로덕션에서 15년 이상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는 1994년 뮤지컬 ‘미녀와 야수’를 선보이며 중장년층 중심의 브로드웨이 시장에 가족 관객을 대거 유입시켰다. 두 번째로 준비한 작품인 ‘라이온 킹’의 경우 원작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동물이라 무대화에 대한 우려움이 컸으나 여성 연출가 줄리 테이머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면극 및 인형극 기법을 활용한 독창적인 연출로 원작을 넘어서는 예술적 완성도를 보여줬다.

특히 첫 곡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생명의 순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수많은 동물이 모여드는 오프닝은 장면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150년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오프닝 장면으로 선정될 만큼 한번 보면 절대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다. 테이머는 어느 뮤지컬도 따라 할 수 없는 공연 예술의 최정점을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초로 토니상 연출상을 거머쥔 여성 연출가가 됐다.

뮤지컬 '라이온 킹'의 한 장면. Deen van Meer ⓒDisney

뮤지컬 ‘라이언 킹’은 20주년이던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인터내셔널 투어가 기획돼 싱가포르, 한국(대구·서울·부산), 대만 타이페이, 태국 방콕, 홍콩을 거친 뒤 2020년 3월 중국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투어가 중단된 이후 지난해 6월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투어가 재개된 상태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번 한국 공연에선 객석 통로를 지나 무대 위로 올라가는 동물들의 행렬이 사라진 것이 아쉽다. 비말 확산을 막기 위해 동물들이 처음부터 무대 위에서만 움직이도록 연출이 바뀐 것이다. 하지만 생명력 넘치는 신비로운 아프리카 초원으로 바뀐 무대는 관객의 가슴을 뛰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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