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cm 폭설 뚫고 간 식당 '휴무'.."무릎꿇은 남자 수배합니다"

정혜정 2022. 1. 28. 15: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niceys.eatery 계정]

캐나다 한 식당 주인이 폭설을 뚫고 가게를 방문했다가 휴무 간판을 보고 좌절한 채 돌아간 손님을 수소문하고 있다.

캐나다 CTV 뉴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스카버러 내 한 식당 주인이 눈보라를 이겨내고 식당을 방문한 손님을 찾고 있다며 식당이 공유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한 남성은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무릎까지 차오른 눈을 헤치고 식당 안으로 걸어들어오다 문 앞에서 멈춰선다. 그러다 이내 무릎을 꿇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당시 캐나다에는 최대 55㎝의 폭설이 내렸다.

매체는 "그가 문에 다가갔을 때 문이 닫혀있었단 걸 알게 됐다"며 "그는 눈 속에서 무릎을 꿇고 얼마간 있다가 일어나 머리를 숙인 채 떠났다"고 전했다.

식당 주인은 매체에 "영상을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며 "그는 왜 이런 날씨에 우리 가게에 온 것일까. 나흘째 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식당을 찾았다며 "그는 나의 천사다. 정말 고맙다. 기사를 보고 있다면 꼭 저를 만나러 와달라"고 했다.

식당 측은 남성을 찾기 위해 수배 전단을 패러디한 사진을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식당 측은 "예상치 못한 홍보를 가져다준 천사, 당신은 어디 있느냐"며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우리는 여전히 기다리고 있고, 꼭 만나고 싶다"고 적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