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 넘어 천장까지 뚫었다, 일본 슬프게 만든 이 그래프
일본 현지 뉴스 화면에 잡힌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그래프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일본 내 확진자 수가 급증한 탓에 이를 나타내는 그래프 막대가 벽면을 넘어 천장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19일 오후 NHK는 도쿄 내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을 소개하며 도쿄 시나가와구 보건소가 신규 확진자들과 자가격리 대상을 추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시나가와구의 확진자 수가 17일 225명, 18일 305명, 그리고 19일 55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시나가와구 보건소 관계자는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급증하고 있고, 위기 상태에 빠졌다”라며 “확진자 모두의 상태를 매일 확인하는 현재의 방식을 이어가게 되면 체제가 무너져 중증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될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뉴스 영상에서는 시나가와구 보건소에서 직접 손으로 그린 일별 확진자 집계 그래프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그래프의 배경이 된 지면은 하루 두자리 수 확진자 추이에 맞춘 크기로, 세 자리 수를 돌파하자 따로 종이를 덧대 그래프를 연결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SNS에 공유돼 조회수 22만회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그래프 만들고 있을 여유가 있나 보다” “아날로그가 디지털 데이터보다 현재 사태를 파악하기 쉽다” “Y축 값만 조정해도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사람?”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일 4만6000명대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1만명(1만3243명), 지난 14일 2만명(2만2041명), 지난 18일 3만명(3만2195명)을 각각 돌파했다. 불과 1주일 사이에 하루 1만명대에서 4만명대로 늘어난 셈이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중 하루 5만 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일 전문가 논의를 거쳐 도쿄도를 포함한 전국 1도 12현에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이달 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추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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