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약이 뇌졸중 위험 높인다?

신은빈 2021. 12. 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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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약인 ‘콜린알포세레이트’가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최근 국내 연구진이 치매 예방약인 ‘콜린알포세레이트’가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이에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무분별한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12월 14일 박상민·이경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최슬기 연구원)은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복용한 경우 뇌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발생 위험이 각각 43%, 34%, 3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민(좌)·이경실(우)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50세 이상 성인 1200만명을 10년간 추적·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콜린알포세레이트 복용 여부·복용 기간, 뇌 질환 발생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표본에서 제외했으며 나이, 성별, 기저질환 등 기타 뇌졸중 유발 요인을 동일하게 조정한 만큼 연구 결과의 신뢰성이 높다”고 밝혔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우리나라에서 치매 관련 또는 뇌대사 관련 질환을 관리할 목적으로 승인받은 약제다. 국내에서는 소위 ‘치매 예방약’으로 불리며 뇌 건강을 위한 영양제로 인식된다.

이경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적색육, 생선, 계란 등에 풍부한 물질”이라며 “기억력 등 뇌 기능에 관여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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