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합격자 속속 발표..밤새 '새로고침', 혼란스러운 '생2' 응시생

한진주 2021. 12. 1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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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정답을 취소하라는 판결 직후 교육과정평가원이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면서 대학들도 15일부터 수시합격자 발표를 시작했다.

생명과학Ⅱ 응시생들 사이에서는 예상보다 낮아진 점수와 등급에 당혹스러워하는 학생들도 상당수다.

서울 소재 고교 교사는 "생명과학Ⅱ 채점 결과 1-2등급 간 표준점수 차이가 작았고 가채점 때 원점수 기준으로 예상했던 등급이 바뀌면서 당락이 엇갈리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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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20번 전원 정답 처리에
표준점수 최고점 1점 하락
예상보다 낮아진 등급에 희비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학입학 정보박람회'에 참가한 수험생들이 대학 입학 정보를 얻기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최상위권에서 점수변동이 생겨 생명과학Ⅱ 응시생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입시 담당 고교 교사)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정답을 취소하라는 판결 직후 교육과정평가원이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면서 대학들도 15일부터 수시합격자 발표를 시작했다. 생명과학Ⅱ 응시생들 사이에서는 예상보다 낮아진 점수와 등급에 당혹스러워하는 학생들도 상당수다.

16일 현재 수시합격자를 발표한 대학은 성균관대, 한양대, 숭실대(SSU미래전형), 서울여대, 명지대 등이다. 발표 일정이 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입학처 홈페이지만 들여다본 수험생들이 많았다. 한 고3 수험생은 "수능을 잘 치지 못했지만 수시 한 군데라도 붙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홈페이지 새로고침을 했다. 걱정되고 두렵지만 결과가 빨리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재채점한 생명과학Ⅱ 성적으로 수험생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10일 발표된 채점 결과와 비교하면 생명과학Ⅱ 응시생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8점으로 기존보다 1점 하락하고, 최고점 획득 인원은 6명에서 13명으로 늘어났다. 1등급 커트라인도 65점에서 66점으로 올랐다. 1등급을 받은 응시생은 269명으로 40명 감소했다. 2등급 컷(63점)으로 동일하지만 해당 등급 인원은 508명으로 79명 줄었다.

등급 경계에 있던 학생 중 최저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서울 소재 고교 교사는 "생명과학Ⅱ 채점 결과 1-2등급 간 표준점수 차이가 작았고 가채점 때 원점수 기준으로 예상했던 등급이 바뀌면서 당락이 엇갈리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생명과학Ⅱ 응시생 중에서는 의약학계열 등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많다. 올해는 이과에서 수학 영역 최고점자를 얻은 학생들이 많았던 탓에 과탐 변별력이 더 높아지면서 입시 전략을 짜는데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는 수시 합격자 발표를 기존 16일에서 18일까지로 한 차례 변경했고 선고일이 앞당겨졌지만 수시 일정은 재조정하지 않았다. 평가원은 대학 측에 일정 혼선을 줄이기 위해 정답 유지와 전원 정답 처리했을 때의 성적을 각각 제공하기도 했다. 평가원은 법원 판결 후 20번 문제를 모두 정답 처리하고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수시 일정 순연으로 각 대학에서 수시 추가 합격자 등록 기간도 하루 늦춰졌고 정시 일정은 당초대로 유지되면서 정시 전략을 짜기가 더 복잡해졌다. 수시에서 이월되는 인원 규모를 파악하기가 어려워졌고 작년과 수능 체제가 바뀌는 점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수능 응시 인원이 바뀌고 통합 수능으로 바뀌면서 자연계열의 표준점수는 올라갔고 인문계열은 다소 내려갔기 때문에 정시 전략을 짤 때 예년의 자료를 쉽게 활용하기도 어려워졌다"며 "누적 분포에 의한 성적 위치를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종적으로 정시 지원이 확정이 되고 난 후 정시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며 "전년도 환산점수와 올해의 것이 동일하다고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환산점수 보다는 백분위를 기준으로 가늠해보고 관심 대학의 모집요강을 살펴보고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성적 반영 방법 등을 꼼꼼하게 살펴 본인에게 유리한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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