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즐겁고 안전한 연말 파티 꾸미기, 도전! 집콕 파티플래너

한은정 2021. 12. 13. 08: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드·블링블링’ 콘셉트 정해 기획부터 연출까지 풀코스로 즐기는 연말 홈 파티
파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파티는 매일 같은 일상에 작은 일탈을 선사하는데요. 파티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거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 위해 파티를 하죠. 코로나19 확산 이후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과 소규모 파티를 열거나 집에서 하는 홈 파티 문화가 퍼지고 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파티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파티플래너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연말 홈 파티 기획과 스타일링에 도전해봤어요.

파티플래너가 하는 일을 알아 본 이효주 학생모델·조윤서 학생기자·김리안 학생모델(왼쪽부터)이 친구들과 집에서 즐기는 연말 파티를 기획·연출해봤다.

파티는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여러 목적과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파티가 끊임없이 열리고 있죠. 기업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때 여는 런칭 파티나 비즈니스 파티뿐 아니라 누구나 기다리게 되는 생일 파티를 비롯해 친구들과의 파자마 파티, 핼러윈·크리스마스 같은 시즌 파티, 또 결혼을 앞둔 신부를 축하하기 위한 브라이덜 샤워, 웨딩 애프터 파티, 임신을 축하하는 베이비샤워, 돌잔치 등 다양한 프라이빗 파티가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파티가 일상과 가까워지면서 파티를 기획하는 파티플래너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파티를 직접 준비하는 게 어려운 경우 파티플래너에게 의뢰하곤 하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픈스튜디오에서 이영규 파티플래너의 도움을 받아 직접 연말 파티를 기획해보기로 했어요.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는 파티플래너
이 파티플래너가 파티플래너에 대해 파티의 기획부터 세부 프로그램을 짜고 연출까지 모든 일을 책임지고 맡아서 진행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티하기 전 계획하고 구성하는 기획을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이를 위해 파티를 의뢰하는 사람, 파티의 주인공 등 주최자를 파악하고 파티의 목적과 종류‧콘셉트‧대상‧프로그램‧예산‧장소 등을 알아야 합니다.”

최근 파티 문화가 대중화되며, 소규모 파티를 많이 하는 추세라고 해요. “예전엔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서 알리는 등 기업 파티가 많았다면 요즘엔 친구들끼리 파티를 기획하기도 하고 개인 생일 파티 문의가 오는 등 개인에게 의미 있는 날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파티를 많이 하려고 해요.” 이 파티플래너가 “여러분이 해본 파티는 어떤 게 있나요?” 묻자 소중 학생기자단이 “생일 파티!” “핼러윈 파티” “크리스마스 파티”라고 대답했죠. “오늘 할 연말 파티 이외에 송년 파티, 졸업식 파티, 요즘은 가정에서 반려견을 위한 축하 파티도 하죠. 코로나19 때문에 생긴 비대면 랜선 파티도 있어요. 맛있는 음식을 차리고 배경을 화려하게 꾸민 후 화상으로 파티를 즐기는 문화죠. 모두 파티의 종류입니다.”

이영규 파티플래너

파티 종류가 정해지면 콘셉트를 생각해야죠. 컬러를 테마로 잡고 꾸며주는 것도 쉬운 방법이에요. “크리스마스 파티를 예로 들면 크리스마스를 떠올릴 때 생각나는 빨간색‧초록색 컬러로 테마를 잡고, 만약에 좀 아늑하고 따뜻한 콘셉트로 하고 싶으면 주황색,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하얀색을 테마로 잡는 식이죠.” 핼러윈 파티의 경우 주로 연상되는 귀신‧유령을 테마로 잡고 호박‧박쥐 등의 소품을 이용해야겠다는 대략적인 콘셉트를 미리 정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어요.

대상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어른을 대상으로 하느냐, 아이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콘셉트부터 프로그램까지 모두 달라지기 때문이죠. “생일 파티를 하면 케이크 위에 촛불을 끄는 행사를 꼭 하죠. 선물도 주고받고요. 이것도 하나의 프로그램이 될 수 있어요. 조금 큰 규모의 파티에는 공연을 준비할 수도 있는데, MC로 유재석을 부를까 이런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죠. 장기자랑이나 게임을 넣을 수도 있고 프로그램은 구성하기 나름입니다.” 파티에 빠질 수 없는 게 음식인데요. 음식을 제공하는 케이터링을 어떻게 할지도 고민해야 해요. 보통 음식점에서 배달할지, 출장 뷔페를 부른다면 업체를 어디로 선정할지, 파티 참가자 중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해요. 파티 장소를 직접 꾸민다면 소품을 이용해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보일지 생각해야겠죠.

파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얼마냐에 따라 할 수 있는 게 달라지기 때문에 예산을 얼마로 정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인원이나 규모에 따라 대략적인 금액을 미리 정해봐도 좋아요. 파티 장소를 미리 가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파티 콘셉트에 따라 한쪽 벽면에 풍선 장식을 하려고 했는데, 파티 장소의 벽이 풍선이 잘 붙지 않는 소재라면 곤란하겠죠. 장소를 답사하며 스케치를 해 공간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는 게 좋아요. 만약에 미리 가보지 못한다면 영상이나 사진으로라도 파티 장소를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파티플래너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연말 파티를 기획한 후 스타일링까지 해봤다. 직접 차린 파티 테이블 앞에서 포토 프레임을 들고 포즈를 취한 이효주 학생모델·조윤서 학생기자·김리안 학생모델(왼쪽부터).

파티 전 장식을 하는 과정에서 안전에 주의하고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잊으면 안 돼요. 무거운 장식물이 떨어져서 다치는 사람이 없게 잘 붙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플래너는 파티가 끝나고 가장 중요한 과정이 남아있다고 했죠. “파티가 끝나고 뭘 해야 할까요?” 이효주 학생모델이 “정리!”라고 얘기했어요. “맞아요. 벽면을 꾸몄는데 흠집이 나면 안 되고 테이프가 진득하게 묻으면 안 되잖아요. 이런 것도 다 고려를 해야 돼요. 정리를 깨끗이 잘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요소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서 기획‧연출하며 파티의 전체 과정을 총괄하는 게 파티플래너의 일입니다.

조윤서 학생기자가 “파티플래너와 파티스타일리스트는 다른 건가요”라고 질문했죠. “혹시 다른 친구들은 파티스타일리스트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나요?” 김리안 학생모델이 “파티용품을 예뻐 보이게 배치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했어요. “맞아요. 테이블 세팅과 같은 행사장 연출은 물론 케이터링, 꽃장식 등 꾸미는 작업을 하죠. 플래너의 기획을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런데 파티플래너와 파티스타일리스트 작업이 크게 구분되지 않고 같은 개념으로 쓰이고 있기도 해요. 파티플래너가 파티스타일리스트 역할까지 다 하기도 하죠.”

이영규 파티플래너 인터뷰

이영규 파티플래너

소중 학생기자단이 평소 파티플래너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질문했습니다.

리안: 파티플래너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궁금해요.
파티플래너 전에 옷 가게를 했었어요. 매장을 고급스럽게 꾸미고 싶어서 꽃을 사서 마네킹에 세팅하고, 계절에 맞게 꽃과 소품을 구입해 꾸며보고 했거든요. 콘셉트를 잡고 뭔가 꾸미는 게 재밌기도 하고 적성에 맞는 것 같더라고요. 기획하고 꾸미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파티플래너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죠.

효주: 지금까지 진행한 주요 파티 중 가장 기억에 남은 파티는 무엇인가요.
샤넬 임직원 사내 핼러윈 파티, 한국에너지공단 연말 사내 파티, 신라면세점 VVIP 송년 파티 등 다양한 파티를 진행했는데 집에서 했던 홈 파티가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생일 파티였는데 주인공인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더라고요. 파티에 오신 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죠. 반려견을 위한 파티도 색달라서 기억에 남습니다.

윤서: 파티 영감은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사진 자료도 많이 보지만 전시회를 가거나 백화점에 가서 어떻게 꾸미는지 보기도 해요. 핼러윈‧크리스마스 등 시즌마다 콘셉트를 잡고 꾸미잖아요. 그런 걸 참고해서 나도 저렇게 만들어봐야 되겠다, 저건 어떻게 만들었지 계속 생각해보고 하는 것 같아요.

효주: 파티플래너로서 특별히 더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기획하고 스타일링 했다고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현장에서도 파티가 잘 진행될 수 있게 계속 신경 쓰죠. 포토존이 있다면 참가자들이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게 소품을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등 특별한 날 기억에 남을 추억을 가져갈 수 있게 노력해요.

파티플래너가 하는 일을 알아 본 조윤서 학생기자·이효주·김리안 학생모델(왼쪽부터)이 친구들과 집에서 즐기는 연말 파티를 기획·연출해봤다.

리안: 파티플래너에게 꼭 필요한 자질과 어떤 적성을 가진 사람들이 유리한가요.

공간 감각이 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넓은 공간을 내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아는 거죠. 색감을 잘 보거나 예술적 감각이 있다면 도움이 될 거고요. 서비스 마인드가 좋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즐겨야 해요. 소심한 것보다는 활발한 게 좋겠죠. 무엇보다 끈기가 있고 체력이 좋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윤서: 직업으로서 파티플래너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앞으로 더 좋을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파티 개최가 힘들어진 건 맞지만 최근 소규모 파티가 많아지면서 파티 문화는 더 발전하고 있어요. 파티 종류도 워낙 많아졌고, 친구들끼리 공간을 빌려서 파티를 즐기는 파티룸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도 시즌 콘셉트에 맞는 공간 스타일링 의뢰가 들어오기도 하죠. 할 수 있는 일도 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같아요.

리안: 파티플래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이론적으로 많이 배우고 싶고, 교류하며 일을 같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민간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곳에서 배우거나 관련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면 됩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준비할 수도 있어요. 여러분이 어버이날에 부모님을 위해 카네이션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잖아요. 그것도 다 기획의 하나예요. 그런 경험을 쌓아서 파티에 활용하는 거죠. 꽃에 관심이 있으면 플로리스트 과정을 배우고,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싶으면 풍선아트를 배우고 여러 경험한 걸 파티에 접목하는 거예요. 다른 일을 하다가도 파티플래너를 할 수 있어요. 요리사를 하다가 파티플래너를 하면 케이터링에 특화된 파티플래너가 되겠죠. 요즘은 한 가지로 먹고 살기 힘든 시대잖아요. 플로리스트도 꽃만 하는 게 아니라 파티플래너도 할 수 있고, 사진작가를 하면서 파티플래너도 할 수 있거든요. 여러 경험을 쌓은 후에 파티플래너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SNS 채널로 자신만의 작업물을 공유하며 포트폴리오도 만들어 보세요.

4단계로 기획‧연출하는 연말 홈 파티
파티플래너가 하는 일을 알아본 소중 학생기자단이 직접 파티플래너로 변신했습니다. 친구들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연말 파티를 기획하고 스타일링한 다음 파티를 즐겨봤죠.

STEP 1 연말 파티 콘셉트 정하기

소중 학생기자단이 파티가 치러질 장소를 살펴봤습니다. 깨끗한 흰색 벽면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고민이었죠. 이 플래너가 여러 사진 시안을 보여주며 콘셉트를 잡을 수 있게 도와줬어요. 흰색 벽면에 여러 장식이 된 깨끗하고 맑은 느낌의 시안이 맘에 든 소중 학생기자단은 따로 색깔을 칠하지 않고 흰색 벽면을 그대로 살리기로 했습니다. “연말 하면 생각나는 컬러나 단어, 이미지가 무엇이 있나요?” “골드” “반짝반짝” “화려함” 등 여러 의견이 나왔죠. 오랜 상의 끝에 연말 파티의 콘셉트는 골드&블링블링으로 결정됐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연말 파티 콘셉트 골드&블링블링에 맞춰 어떻게 꾸밀지 스케치를 했다. 세 사람 모두 별·풍선·가랜드 장식을 활용한 게 특징이다.

이제 콘셉트에 맞춰 어떻게 꾸미겠다는 것을 대략 그려보기로 했죠. 이 파티플래너가 “이게 또 하나의 홍보 포스터가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김리안 학생모델은 별 모양으로 테두리를 꾸미고 조명과 풍선을 스케치한 게 인상적이었죠. 이효주 학생모델은 풍선과 가랜드로 장식하고 HAPPY NEW 2022 문구를 입체감 있게 했고, 조윤서 학생기자도 풍선을 전면에 배치하고 골드 컬러로 블링블링 느낌을 주었어요. “스케치를 취합해서 스타일링 해주면 되는데 세 명 모두 별‧풍선‧가랜드 장식을 활용했네요. 이 세 가지 소품은 꼭 활용해서 꾸미기로 해요.”

STEP 2 파티 소품 제작

콘셉트에 맞는 물건을 잘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다이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다이소에 없는 물건은 조이파티‧파티팡 등의 파티용품 전문점을 이용했죠. 케이터링을 위해 간단한 머핀과 초코파이도 준비했어요. “다이소, 플라잉타이커코펜하겐, 아트박스, 고속버스터미널 조화 시장, 파티용품 전문숍 등에서 파티용품을 살 수 있어요. 오프라인에 없는 물건이 온라인에 있을 수도 있으니 오프라인도 방문하고 온라인에서도 검색해 보세요.”

조윤서(왼쪽) 학생기자와 김리안 학생모델이 메탈 펄지와 펀칭기를 이용해 포토 프레임을 꾸밀 별 모양을 만들고 있다.

파티에서 사진을 찍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파티 포토 프레임‧포토 판넬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우드락을 준비한 후 폴라로이드 필름 혹은 액자라 생각하고 얼굴이 들어갈 부분을 잘라주세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우드락에 자를 대고 펜으로 네모 모양으로 자를 부분을 그려준 후 칼로 잘랐죠. 프레임 밑부분에는 이효주 학생모델이 굿바이 2021을 쓰고 김리안 학생모델과 조윤서 학생기자는 금색‧검정색 메탈 펄지로 프레임을 꾸밀 별 모양을 만들었어요.

이영규(왼쪽에서 셋째) 파티플래너가 이효주(왼쪽에서 둘째) 학생모델에게 포토 프레임을 꾸밀 때 쓰는 도구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종이에 별 모양을 그리고 가위로 오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소중 학생기자단은 펀칭기를 이용했죠. 별 모양 펀칭기에 종이를 넣고 찍어주면 끝. 그 후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프레임에 가득 붙여 장식해주면 됩니다. 별 무늬에 나무 막대만 붙여줬는데 사진 촬영할 때 들고 찍을 수 있는 소품, 파티 프롭스도 완성됐죠. 나무 스틱에 콧수염, 리본, 왕관 무늬를 붙여 초코파이나 머핀에 꽂을 케이크 토퍼도 금방 만들었죠. 흰 종이컵에 금색 종이만 둘러줘도 화려한 파티용 컵으로 재탄생한답니다.
STEP 3 파티 스타일링

페이퍼팬을 여러 개 붙여 모양을 내고, 가랜드도 페이퍼팬 위를 지나치듯 멋스럽게 장식해 벽면 장식을 마무리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간을 꾸밀 차례입니다. 우선 손쉽게 화려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종이 장식 페이퍼팬을 활용하기로 했죠. 페이퍼팬에 붙어있는 줄을 바로 벽에 걸어도 되지만, 여러 개를 모아 글루건이나 테이프로 붙여 모양을 만들어도 됩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줄은 다 자르고 페이퍼팬을 이어 붙여 유니크한 모양을 만든 다음 벽면에 장식해줬죠. 우주 콘셉트의 가랜드도 이리저리 옮기며 배치해본 후 페이퍼팬 장식 위를 지나치듯 멋스럽게 붙였어요.

골드&블링블링 콘셉트에 맞춰 페이퍼팬과 가랜드로 벽면 장식을 하고, 각종 소품과 전구를 배치해 파티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머핀 위에는 깜찍한 케이크 토퍼를 꽂아주고, 흰 종이컵에 금색 종이만 둘러 줘도 파티 디저트로 손색없다.
골드&블링블링 콘셉트에 맞춰 페이퍼팬과 가랜드로 벽면 장식을 하고, 각종 소품과 전구를 배치해 파티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머핀 위에는 깜찍한 케이크 토퍼를 꽂아주고, 흰 종이컵에 금색 종이만 둘러 줘도 파티 디저트로 손색없다.

집에서 여는 홈 파티는 식탁 위를 조금만 바꿔도 분위기 있는 파티 장소로 변할 수 있습니다. 우드 박스 위에 왕관 장식, 페이퍼팬 등 눈에 확 띄는 소품을 올려 파티 분위기를 이끌 수 있죠. 예쁘게 꾸민 종이컵도 인원수에 맞게 놓고, 케이크 스탠드와 접시 위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머핀과 초코파이를 올렸어요. 케이크 토퍼를 꽂자 파티 디저트가 간단하게 완성됐죠. 원하는 모양대로 생크림을 뿌려주는 것도 추천합니다. “종이컵에 무늬가 들어갔다면 접시는 무늬가 없는 거로 배치해 너무 장식이 과도하지 않게 해주는 게 좋아요.” 전구를 늘어뜨려 장식하고, 풍선을 불어 곳곳에 배치하니 골드&블링블링 콘셉트의 파티 장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죠.

STEP 4 인증샷 남기며 파티 즐기기

파티플래너가 하는 일을 알아 본 이효주 학생모델·조윤서 학생기자·김리안 학생모델(왼쪽부터)이 친구들과 집에서 즐기는 연말 파티를 기획·연출해봤다.

이제 본격적으로 파티를 즐길 시간이에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각자 준비한 파티 패션으로 갈아입고 나타났죠. 김리안 학생모델은 블랙 스팽글 스커트, 이효주 학생모델은 화이트 원피스, 조윤서 학생기자는 레드 원피스 등 각자 다른 컬러로 포인트를 준 패션을 선보였어요. 파티에 참여할 때는 포토월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게 중요합니다. 소중 학생기자단도 직접 스타일링한 파티 공간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 남기기에 바빴죠.

선글라스‧가방 등 직접 준비한 패션 소품을 매치하고, 왕관‧머핀‧전구‧별 막대 등의 소품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파티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파티 커튼으로 뒷 벽면 장식을 간단하게 교체해 색다른 분위기를 내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직접 만든 파티 포토 프레임을 들고 찍으니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추억이 됐죠. 파티할 때 최소 2가지 이상의 포토존‧포토월을 만들어 다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콘셉트를 잘 잡은 후에 간단한 소품들을 이용해 스타일링 해주면 멋진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죠. 이번 연말엔 집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홈 파티를 기획해 보세요.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이번 취재는 파티플래너와 관련된 것이어서 정말 기대됐어요. 파티플래너가 제 꿈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파티플래너님을 만나 파티를 기획하고 소품을 만들어 배치하는 것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 하나의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놀랐어요. 포토존을 만드는데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실제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1분도 채 되지 않죠. 직접 파티를 기획하고 연출하면서 파티플래너라는 직업은 정말로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번 취재를 통해 모든 파티플래너께 존경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김리안(서울 잠일초 5) 학생모델

파티를 즐길 때는 생각 못 했는데 파티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하지만 오랜 시간 노력으로 멋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매력적인 일이란 생각이 들었죠. 처음엔 흰 벽이었는데, 파티 기획을 하고 장식하니 어디 멋진 파티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직접 꾸민 공간이 근사하고 분위기 있어 보인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웠죠. 인터뷰를 통해 파티플래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뜻깊었어요. 제가 멋지게 꾸민 벽에서 사진을 찍어보는 시간 또한 재미있고 뿌듯했죠. 다음에 생일 파티나 크리스마스 파티할 때 먼저 계획을 세우고 나의 취향을 살핀 후 꾸미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미래에 내가 꾸밀 파티 모습이 기대됩니다. 이효주(서울 대치초 5)학생모델

파티플래너라고 해서 당연히 여자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자 파티플래너님이 오셔서 살짝 놀랐어요. 파티플래너가 여자들만 하는 직업이라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라고 하신 게 인상적이었죠. 가장 기억에 남는 파티 중 하나로 반려동물을 위한 파티를 말씀하셔서 파티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펀칭기로 별 모양을 만들 땐 누르는 힘이 많이 필요했지만, 순식간에 별 모양이 나오는 모습이 새롭고 신기했죠. 각종 파티용품을 이용해 벽과 테이블을 꾸미는 것이 생각보다 더 즐겁고 뿌듯한 경험이었어요. 조윤서(서울 가곡초 4) 학생기자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이승연(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김리안(서울 잠일초 5)·이효주(서울 대치초 5) 학생모델·조윤서(서울 가곡초 4) 학생기자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