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원자재 가격 하락하지만..철강사 내년 전망도 '맑음'

김민희 2021. 12.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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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 제품 가격 주춤..중국 열연 유통가 한달 새 14.8% 하락
철광석·원료탄 가격 급락해도.."지난해 제외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
"철강 공급부족 현상 유지..철강사 마진 스프레드 올해와 비슷할 것"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포스코

철강 제품과 원자재 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 철강사들은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원자재 가격이 조정을 거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으며, 내년에도 중국의 철강 생산 억제 기조가 이어져 글로벌 철강 공급 부족 현상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수입가 CFR) 철광석 가격은 t당 102.39달러로 연초 대비 38.05% 하락했다. 지난 5월 t당 237.57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56.9%나 떨어졌다.


철광석 가격의 변동폭이 큰 것은 중국의 탄소절감 정책에 기반한 철강 생산 억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상반기 전년동기비 11.8% 급증했다가 하반기들어 가파르게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생산량인 10억5300만t을 넘어서면 안된다는 올해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다.


동호주 항구(FOB) 제철용 원료탄 가격도 11월 들어 급락했다. 9월 중순 t당 400달러를 넘어섰던 원료탄 가격은 11월 중순부터 하락해 현재 t당 316.14달러까지 떨어졌다. 중국이 호주의 무역분쟁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배제하며 가격이 급등했었지만, 10월부터 석탄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개입이 본격화되며 원료탄 가격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올해 원자재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 이하로 가격이 떨어져도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철광석 가격을 t당 90달러 중반, 원료탄(호주산 프리미엄 강점탄 기준) 가격을 현 시세 대비 30%가량 할인한 t당 280달러 수준으로 가정해도, 지난해를 제외한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방민진 연구원은 “여전히 타이트한 철강 수급은 제품 가격의 상대적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 경우 2022년 마진 스프레드는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이후 국제 철강재 가격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중국 열연 유통가는 4780위안(88만5160원)으로 한달 새 14.8% 하락했다. 다만 중국의 수요 지표 부진에 따른 조강생산량 감소도 일어나고 있어 수급 밸런스가 크게 붕괴된 상황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또한 미국과 EU의 중장기 인프라 투자 추진으로 인한 철강 수요 전망은 밝은 모습이다. 올해 WSA 글로벌 철강 수요 전망치는 전년비 9.3% 성장에서 11.5% 성장으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에도 추가로 4.7%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방 연구원은 “한국의 철강 수요는 수출과 제조업 설비 투자 등의 견인으로 전년 대비 올해 9% 성장,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도 레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에도 성장 모멘텀은 둔화하나 1.5%가량 추가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21% 증가한 2조2976억원, 67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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