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노예'로 지칭, 불법 촬영".. '공영방송' EBS 어린이 만화의 민낯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EBS 1TV 애니메이션 '포텐독'이 여성을 '노예'로 부르거나, 타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도록 강요하는 장면 등을 담은 것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포텐독'은 당초 7세 이상 시청가 어린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나, 일부 장면에서 부적절한 표현과 장면이 문제가 되면서 지난 7월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고 '12세 이상' 시청등급으로 변경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EBS 1TV 애니메이션 '포텐독'이 여성을 '노예'로 부르거나, 타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도록 강요하는 장면 등을 담은 것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방심위는 지난 2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포텐독'을 포함한 총 14개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EBS '포텐독'은 7세 이상 시청가 어린이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으로, 최근 '똥 밟았네' 라는 삽입곡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해당 애니메이션의 24화에서는 '개똥 테러'를 준비하기 위해 악당 조직이 한 여성을 '노예'라고 부르고, 야외 간이 화장실에서 음식을 먹여 반복적으로 배변하게 만드는 등 혐오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담겼다.
또 개들의 변신 장면을 촬영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고 타인의 얼굴을 몰래 촬영하도록 강요하는 장면, 초등학교 화장실에서 동급생의 팬티가 노출된 것을 놀리는 장면도 방송됐다.
이에 방심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3조 어린이 및 청소년의 정서함양 제1항, 제44조 어린이 청소년 시청자 보호 제2항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포텐독'은 당초 7세 이상 시청가 어린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나, 일부 장면에서 부적절한 표현과 장면이 문제가 되면서 지난 7월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고 '12세 이상' 시청등급으로 변경된 바 있다.
해당 논란은 지난 4일 열렸던 EBS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다. 감사에는 안소진 애니메이션부 부장과 최미란 PD가 참석했고, 안 부장은 의견진술에서 "EBS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어린이·청소년 보호와 정서 함양"이라며 "저희가 공동 제작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포텐독을 통해 물의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심위에서는 MBC '뉴스데스크'는 아동학대로 사망한 피해자에 대한 학대 영상을 여러 번 반복 노출하고 자극적으로 묘사한 장면을 송출해 '주의'를 받았다. 또 특정 자동차 회사의 명칭과 로고를 과도하게 부각하며 반복 언급한 OBS 뉴스와 상품 효능·효과를 오인하게 하고 더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방송해 '방송광고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10개 방송사도 '주의'를 받았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몰웨딩 원해" 유난히 말 없던 신부…결혼 후 밝혀진 '반전'이 - 아시아경제
- "동기 구속에도 공연한 임영웅, 위약금 내줘"…김호중 극성팬 또 논란 - 아시아경제
- 은반지 고르다 갑자기 국민체조…여성 2인조 황당 절도 - 아시아경제
- 음식배달 8시간 후 리뷰 올린 고객…"속눈썹 나왔으니 환불해줘요" - 아시아경제
- "너무 미인이세요" 자숙한다던 유재환, 일반인 여성에 또 연락 정황 - 아시아경제
- 식당 앞에서 '큰 일' 치른 만취남성, 갑자기 대걸레를 잡더니 '충격' - 아시아경제
- "훈련병 사망글 모조리 없애고 숨기고…내부는 더 할 것" - 아시아경제
- 입냄새 얼마나 끔찍하면 별명까지…16년만에 붙잡힌 성폭행범 - 아시아경제
- 냉면 먹고 1명 사망·30명 식중독…업주는 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 처벌 - 아시아경제
- "푸바오 갈때는 울더니 훈련병 죽으니 조롱"… 서울대 학생 분노글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