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통합수능.."등급 예측 어려워, 수시 전형 꼭 응시해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해보다 변별력이 높게 출제된 가운데, 상·하위권 학생 간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첫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치러져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예상하기 어렵다. 성적 발표 전까지 수시모집 대비의 중요성도 커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이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어려웠다고 보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연구소장은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 과목이 모두 변별력이 있는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영어 등 특정 과목이 지나치게 쉽게 나온 지난해 수능과 달랐다"고 평가했다.
보통 변별력이 큰 시험에서는 최상위권이 상위권 및 중위권과 표준점수 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수능에서 활용하는 표준점수는 난이도가 높을수록 만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약대 선발과 통합수능 여파로 재수생이 늘어난 올해 입시에서는 최상위권 재수생이 더욱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등급 예측 어려워...수시 적극 응시해야"
정시 성적 예측이 어려워진 점도 수시의 중요성을 키운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국어·수학에 선택과목이 도입됐다. 이와 함께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공통·선택과목 성적을 반영해 표준점수를 산출한다. 점수 산출이 복잡해지면서 예년보다 점수예측이 어려워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올해는 국어·수학 선택과목 도입으로 등급과 표준점수를 예년보다 예측하기 어렵다"며 "올해는 특히 가채점 결과를 맹신하는 건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곳의 온라인 가채점 서비스를 이용해 확인하고, 등급을 보수적으로 판단해 수시 응시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이과 교차지원 활발할 듯...과목별 반영 비율 살펴야
중하위권은 과목별 반영 비율이 중요하다. 임 대표는 "중하위권은 선택지가 많기 때문에 전형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며 "같은 점수라도 자신이 잘 본 과목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을 고르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 시행된 통합 수능에 맞는 전략을 세우기 위해 입시 설명회도 활용하는 게 좋다. EBS와 입시 업체들은 수능 시험을 마친 18일 저녁부터 잇따라 입시설명회를 연다. 올해는 대부분의 입시설명회가 온라인으로 중계돼 비대면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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