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톨에 요구르트까지.. 가향담배, 일반담배보다 나쁜 이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11. 12.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향담배는 담배의 매캐한 연기를 감추기 위해 설탕과 같은 감미료 성분을 추가한 담배다.

질병관리본부(현재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캡슐 담배 29종에서만 총 128종의 유해 가향 성분이 검출됐다고 한다.

담배를 피웠는데 또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가향담배의 멘톨 성분을 의심해봐야 한다.

멘톨은 대부분 가향담배에 들어있는 박하 향 감미료로 사람의 말단 신경을 마비시키는 특징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캡슐 등이 들어간 가향담배는 일반 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이 많고 중독성이 높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향담배는 담배의 매캐한 연기를 감추기 위해 설탕과 같은 감미료 성분을 추가한 담배다. 우리나라에서는 불티나게 팔리지만, 유럽연합과 캐나다에선 판매를 금지했고 미국 바이든 정부도 가향담배 금지 법안을 가결한 상태다. 선진국들이 가향담배만 규제하는 이유는 뭘까? 가향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더 나쁜 이유 3가지를 소개한다.

◇유해 물질 더 많다

가향담배는 유해 물질이 더 많다. 일반담배에 감미료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감미료는 종류별로 연소했을 때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다른데 대부분 발암물질이다. 설탕과 같은 감미료는 연소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발생한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숙취를 일으키는 알코올의 성분으로 발암물질이다. 담배에 초콜릿 향을 더하는 코코아 성분 테오브로민은 기관지를 확장시켜 니코틴이 폐에 더 잘 흡수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닐라 향을 더하는 바닐린은 식품첨가물로 쓰이는 유해 물질로 굳이 연소하지 않아도 몸에 안 좋은데 연소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까지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현재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캡슐 담배 29종에서만 총 128종의 유해 가향 성분이 검출됐다고 한다.

◇담배를 더 피우게 된다

담배를 피웠는데 또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가향담배의 멘톨 성분을 의심해봐야 한다. 멘톨은 대부분 가향담배에 들어있는 박하 향 감미료로 사람의 말단 신경을 마비시키는 특징이 있다. 말단 신경이 마비되면 자극이 줄어들고 흡연할 때 느끼는 쾌락 역시 줄어든다. 사람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원인은 도파민과 뇌의 보상회로에 있다. 혈액을 타고 뇌에 도달한 니코틴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활성화하고, 쾌락을 느낀 뇌의 보상회로가 같은 수준의 쾌락을 계속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멘톨 성분으로 자극이 줄어들면 결국 더 많은 쾌락을 위해 담배를 더 원하게 된다. 니코틴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심해지는 이유다.

◇흡연 시작 연령을 낮춘다

가향담배는 연령이 낮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다. 다양한 감미료가 담배의 위험성을 가리고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캡슐에 첨가되는 감미료는 점점 다양해져 왔다. 처음엔 초콜릿, 바나나 등에서 이젠 요구르트, 마카롱까지 나온다. 이러한 가향성분은 니코틴의 씁쓸한 맛을 완화해 담배의 맛과 풍미가 더 좋다고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청소년 중 62.7%가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했고, 이 중 89.6%는 캡슐 담배의 감미료가 흡연 시작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도 있다(리얼미터).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