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첫 주말 광주 상점가 활기 "아따 이제 살겄소"

호남취재본부 조형주 2021. 11. 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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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위드 코로나'로 접어든 첫 주말 광주지역 상점가는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5일 오후 11시께 광주광역시 대표적 유흥가 중 하나인 동구 구시청 사거리 일대는 자유를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최모(27·여)씨는 "모처럼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며 코로나19 전 만큼은 아니겠지만, 한층 더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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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일상 회복..자영업자 "매출 증가 기대"
식당·카페·노래방·목욕장 등 영업시간 제한 해제
5일 11시께 단계적 일상회복 첫 주말을 맞은 옛 구시청 주점 앞에 2~3m의 긴 대기 줄이 늘어섰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조형주·박진형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위드 코로나'로 접어든 첫 주말 광주지역 상점가는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5일 오후 11시께 광주광역시 대표적 유흥가 중 하나인 동구 구시청 사거리 일대는 자유를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지난주만 해도 오후 10시면 영업이 끝나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저녁식사를 마치고 술자리로 옮겨 모처럼 금요일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이 인산인해였다.

친구 또는 연인의 손을 잡은 시민들은 하나같이 들뜬 표정으로 거리를 활보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거리 곳곳에는 사람이 가득했고 대형 감성주점 앞에는 2~3m의 긴 대기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술집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소리에 춤을 추는 청년들의 추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김모(21·여)씨는 "코로나19가 2년째 이어지면서 마치 고3 수험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였다"며 "드디어 방역지침이 완화돼 모처럼 친구들과 신나게 놀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모(27·여)씨는 "모처럼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며 코로나19 전 만큼은 아니겠지만, 한층 더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업주들은 조심스럽지만 이제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30대 자영업자 박모씨는 "코로나19 감염병 재유행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백신 접종률도 높아졌으니 연말을 앞두고 매출 기대가 크다며 그동안 힘들었는데 오늘은 모처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칵테일바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최모(41)씨는 "지난 주 보다 매출이 20% 가량 늘었다"며 "오늘처럼 유지만 해도 대출금을 금방 갚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상무지구 일대도 2년 가까이 참아온 욕구가 분출된 모습이다.

한 소주집 간판에는 '24시간 영업 중'이라는 글씨가 유독 반짝거렸다.

그 주변으로 '한잔 더'를 외치며 다음 장소를 찾는 인파들이 장식했다. 2차로 가기 좋은 한 횟집은 홀에 마련된 23개 테이블 중 몇 개만 빼고 가득 찼다.

한모(23)씨는 위드코로나를 대비해 최근 야간직원 3명을 채용하고 새벽 5시까지 매장 운영시간을 늘렸다.

그는 "전주에 비해 손님이 두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며 "모처럼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 요리 주점엔 대기줄이 입구 밖까지 이어지며 직원들이 통제에 여념이 없었다.

의사소통이 힘들 정도로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화려한 조명에 비춰진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에선 마스크를 쓴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접어든 첫 주말을 맞은 5일 오후 11시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술집이 손님들로 가득차 있다.

유흥가 중 또다른 한 곳인 광산구 첨단지구도 마치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았지만 시민들은 옷깃을 여미면서 그동안 안전을 위해 옥죈 자유를 모처럼 만끽하는 것처럼 보였다.

한 유명 술집은 대기번호를 받은 손님들로 입구가 북적여 마치 유명인사 사인회를 방불케 했다.

상인들도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이곳에서 8년째 호프집을 운영했다는 김모씨는 "2년 만에 이렇게 손님이 들어차는 것 같은데 어색할 정도다"며 "자유를 얻은 것 같아 손님과 자영업자 모두 좋지만 아직 코로나가 종식된 게 아니기 때문에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일상회복 거리두기 1단계 개편에 따라 사적 모임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2명까지 만날 수 있다. 다만 식당·카페의 경우에는 미접종자 최대 4명을 포함해 12명까지 가능하다.

각종 모임과 행사는 백신접종 여부를 떠나 100명 미만으로 허용하고, 접종 완료자만 참석할 경우 500명 미만 대규모 행사도 가능토록 했다.

호남취재본부 조형주 기자 ives0815@asiae.co.kr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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