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주 연속 하락세.."3기 신도시 영향"

안세진 2021. 11. 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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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8주 연속 하락세다.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3기 신도시 사전청약으로 수요가 분산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최근 들어 집값 상승세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에다 정부의 대출 규제까지 겹치며 주택 매수세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더불어 3기 신도시 청약이 시작되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가 분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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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효상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8주 연속 하락세다.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3기 신도시 사전청약으로 수요가 분산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일 조사 기준)는 지난주보다 0.2p 낮은 100.7을 기록하며 8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올해 4월 12일 100.3을 기록한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최근 들어 집값 상승세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에다 정부의 대출 규제까지 겹치며 주택 매수세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주 마포·서대문·은평구가 있는 서북권의 매매수급 지수는 99.8로 지난 4월 26일(98.9) 이후 처음 100 이하로 떨어졌다.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지수는 100.5로 지난주(100.4)보다 0.1포인트 높아졌지만 종로구·용산구 등이 위치한 도심권(100.7)과 영등포·양천·구로·동작구 등의 서남권(100.6)은 지난주보다 매매 수급지수가 떨어졌다.

전세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는 지난주(102.4)보다 1.2p 낮아진 101.2로, 작년 11월 11일(100.4)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도심권과 동남권(강남4구)은 각각 99.5, 99.6으로 기준선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전세를 찾는 사람보다 시장에 나와 있는 전세 물건이 더 많다는 얘기다. 강남4구의 전세수급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 11일(98.7)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조치와 금리 인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까지 본격화되고 있어 당분간 거래 위축에 따른 집값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세 시장도 불안 요인이 크지만 수능 이후 겨울 방학 이사수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같은 매매, 전세가격 하락에는 최근 3기 신도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재 3~5일에는 1순위 중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청약 접수 중이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2지구 1400가구, 성남 신촌·낙생·복정2 등을 합쳐 약 1800가구를 합쳐 1만여 채가 계획돼 있다. 추정 분양가격은 주변 시세와 비교해 약 60~80% 저렴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더불어 3기 신도시 청약이 시작되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가 분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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