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브리데이 수산물 코너 간판이 '얌테이블'?..수산 코너도 브랜드 시대

박수호 2021. 11. 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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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브리데이 수산물 코너 간판이 최근 속속 바뀌고 있다. 지난 9월 리뉴얼 오픈한 이문점이 신호탄이다. 이 매장 수산 코너에는 ‘얌테이블’이라는 수산물 전문 스타트업 브랜드가 달려 있다. 흑석점, 광명AK플라자점에서도 최근 얌테이블 수산 코너를 볼 수 있다. 추가로 11월 중에 강남권 2개 매장도 적용 예정이다.

흔히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는 마트, 슈퍼마켓 수산 코너는 ‘수산’ ‘FISH’ 등의 표지판을 붙여 놓는 정도가 전부였다. 슈퍼마켓 차원에서 수산물을 직접 수급하거나 납품받는데 어종이나 가공식품이 워낙 다양해 이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회사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수산물 코너 간판이 최근 수산물 전문 스타트업 '얌테이블' 이름으로 일부 매장이 바뀌었다. 고객 입장에서는 얌테이블이 수산물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출처 얌테이블

▶이마트에브리데이가 먼저 제안

얌테이블에 기회가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얌테이블은 전복, 오징어, 조기 등 수산물 전 어종을 대상으로 프로세싱(수급, 유통) 혁신을 시도하고 온라인으로 생물, 가공식품을 판매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2017년 매출액 57억원이었던 것이 2019년 321억원,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460억원으로 껑충 뛰었을 정도다. 벤처캐피털, GS홈쇼핑,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누적 투자유치 금액만 15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8월 방송인 백종원 씨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바다장어 팔아주기’ 기획 때 ‘바다장어무조림’ 밀키트를 만들어준 곳도 여기다.

이런 유명세 덕에 고객 입장에서는 얌테이블이 수산물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브랜드’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주목한 것도 이 부분이다. 내부에서는 수산물 코너에도 브랜드를 붙이는 새로운 유통 실험을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주상현 얌테이블 대표는 “온라인 사업을 주력으로 해오다가 오프라인이지만 슈퍼마켓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 매우 높고, 스타트업과 협업 시도에 공감해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수산물 브랜드매장 운영 제안을 전략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유통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김석집 네모파트너즈POC 대표는 “온라인 수산물 강자 스타트업과 오프라인 강자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힘을 합쳐 원래 갖고 있던 슈퍼마켓의 근거리 상권 강점에다 온라인 근거리 배송 사업을 더하게 되면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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