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한우'에 조기 마감.. 위드 코로나 앞둔 할인행사 통했다

문수정,정신영 2021. 11. 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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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9시30분.

이날 오전 11시쯤 이마트를 찾은 강모(48)씨는 한우 코너를 서성이다가 40% 할인 판매하는 상품을 몇 개 건졌다.

이마트는 한우 180t을 준비했다.

이마트 전점에서 일주일 동안 팔리는 한우가 약 20만t인 걸 감안하면 두달치 물량을 내놓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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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쓱데이', 소비 심리 촉발
한우 등심 50% 할인 최대 관심
계란·오징어 등도 70%나 내려
쇼핑객들이 지난 30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자양점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신세계그룹 18개 계열사는 31일까지 ‘2021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를 열고 ‘반값 한우’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했다. 이한결 기자


31일 오전 9시30분.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서울 송파구 이마트 가든파이브점 입구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 ‘반값 한우’를 사려는 사람들은 오전 9시쯤부터 길게 늘어섰다. 개점 시간(오전 10시)이 다가오자 직원들은 ‘번호표’를 나눠줬다. 100명 한정 판매는 개점 전에 이미 마감됐다.

이날 오전 11시쯤 이마트를 찾은 강모(48)씨는 한우 코너를 서성이다가 40% 할인 판매하는 상품을 몇 개 건졌다. 카트에 가득 장을 본 강씨는 “지하주차장 들어가는 것부터 보통 일이 아니었다. 일찍 온다고 했는데도 남편이 주차하는 데만 30~40분 걸렸다. 이제 계산하는 데 또 1시간 넘게 걸릴 것 같지만, 고기랑 과일을 눈으로 보고 싸게 사니 좋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유통가에 활기가 돈다. 이마트가 지난 30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쓱데이’ 행사는 소비 심리에 불을 붙였다. 한우 등심 50% 할인 판매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지만 계란, 오징어, 샤인머스켓 등의 신선식품과 각종 생활필수품을 최고 70%가량 싸게 팔면서 인파가 몰렸다. 이마트 가든파이브점에서 만난 박모(56)씨는 “여기에 이마트가 생기고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어제도, 오늘도 주차장이 일찌감치 차고 카트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코로나가 걱정도 되지만 이런 게 사람 사는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전날 이마트 자양점은 마감 시간보다 30분 빠른 오후 9시30분에 셔터를 내렸다. 마감 시간을 앞두고도 계산을 기다리는 줄이 50m 넘게 이어지자 일찍 문을 닫기로 했다. 매장 직원은 손님들에게 “이미 매장에 고객들로 가득해서 입장을 해도 계산을 하실 수 없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본점인 성수점은 30일 매출이 지난해의 행사 첫날보다 15% 증가했다. 반값 할인한 샤인머스캣은 3t가량 판매돼 전주 평일보다 10배 이상 팔렸다. 한우 등심은 오후 4~5시쯤 준비 물량이 소진됐다.

다른 대형마트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핼러윈 데이까지 겹치면서 고기, 과일, 케이크 등 파티용 상품을 구하는 사람도 적잖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주말이 지나고 봐야 알겠지만, 체감으로는 확연히 좋아졌다”며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행되면 쇼핑을 하기 위해 집밖으로 나오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1일 ‘한우데이’를 앞두고 마트마다 벌이는 행사는 소비심리를 크게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한우 180t을 준비했다. 이마트 전점에서 일주일 동안 팔리는 한우가 약 20만t인 걸 감안하면 두달치 물량을 내놓는 셈이다. 한우 할인 판매는 오는 1일까지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약 100t(800마리) 규모를 준비했고 오는 3일까지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민지원금을 받으면 가장 많이 찾은 게 한우”라며 “대형마트들이 동시에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너지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문수정 정신영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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