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작아서?".. 팔리지 않는 서울 아파트 55가구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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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물론 서울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55가구가 최대 3년 가까이 팔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미분양 아파트 대부분이 초소형 평형인 데다 입지 등의 경쟁력이 약한 탓이라고 평가한다.
서울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저치를 나타낸 가운데, 아직까지 남아있는 미분양 주택 대부분은 소형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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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물론 서울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55가구가 최대 3년 가까이 팔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미분양 아파트 대부분이 초소형 평형인 데다 입지 등의 경쟁력이 약한 탓이라고 평가한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총 55가구로 전달과 동일하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8월 전국과 서울 미분양 주택은 각각 1만4864가구, 55가구로 200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동구로, 총 46가구가 준공 후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미분양 아파트의 83.6%가 강동구에 몰려있는 것이다. 이외 광진구에 5가구, 구로구에 4가구가 각각 미분양 상태다.
서울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저치를 나타낸 가운데, 아직까지 남아있는 미분양 주택 대부분은 소형 아파트다. 55가구 중 전용면적 60㎡이하가 53가구로, 전체의 96.4%를 차지한다. 나머지 2가구는 전용 60~85㎡ 아파트다.
가장 미분양 물량이 많은 단지는 길동 경지아리움이다. 총 124가구의 이 단지는 전용면적 13~26㎡의 원룸 또는 투룸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2019년7월, 준공 후 분양됐지만 입주 2년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37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하자라든지 주택 품질 자체는 문제가 없다”면서 “원룸이라고 부를 정도로 면적이 작다 보니 1인 가구를 제외하고 실거주나 투자 목적으로 매매하기엔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 단지는 지난 2019년, 분양물량 100%가 팔리지 않은 아파트로 화제가 됐다. 같은해 7월 청약 신청자를 대상으로 정당계약이 진행됐는데, 단 한명도 계약을 진행하지 않은 것이다. 청약 접수에서 198명이 신청해 평균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당시 수십대 1에 달하는 다른 단지에 비해 경쟁률이 낮자 당첨자들도 계약을 포기했다.
이외 미분양 단지는 ▲강동구 천호동 현진리버파크(9가구) ▲광진구 자양호반써밋(5가구) ▲구로구 다원리치타운(4가구) 등이다. 천호동 현진리버파크의 경우, 지난 2018년 1월 준공된 후 다음달 입주가 시작됐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9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이 단지도 미분양 물량 면적이 전용 14㎡인 초소형 아파트다.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자양호반써밋의 경우 전용 40㎡ 3가구와 84㎡ 2가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단지를 시행한 자양12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5가구 전부 조합원의 자격 상실로 인해 매물로 나왔다”면서 “현재 공인중개소에 내놓은 상태라 조만간 분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마트에 재고상품이 있듯이 일정 부분 미분양 물량은 항상 존재한다”면서도 “준공 이후까지 오랜 기간 분양되지 못한 가구는 ‘악성 미분양’이라고 하는데, 현재 남아있는 물량들은 나홀로 단지 등이라는 이유로 매수자를 이끌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면적이 작은 게 단점이 될 수 있지만, 미분양의 절대적 요인은 아니다”라면서 “헬리오시티 등 대단지 아파트 내에 있는 초소형 가구는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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