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들깨 기계화 적용시 56.4% 노동력 절감

농진청, 14일 전북 남원 운봉읍서 기술 연시

정식기를 이용해 참깨 모종을 심는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오는 14일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서 참깨‧들깨 생산을 위한 전 과정 기계화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씨뿌림(파종), 모종심기(정식), 베기(예취), 낟알떨기(탈곡), 이물질고르기(정선)등 각각 농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농기계 12기종을현장에서 전시하고 각 농기계를 활용한 농작업을 연시한다.

참깨·들깨의 경우 흙갈이(경운), 땅고르기(정지), 비닐덮기(피복), 방제등은 기계화율이 높지만 씨뿌림(파종), 모종심기(정식), 베기(예취), 낟알떨기(탈곡), 이물질 고르기(정선)작업은 기계화율이 낮다. 농진청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전과정 기계화 작업체계를 정립했다.

참깨‧들깨 생산 시 전과정에 기계화 기술을 적용할 경우 인력 의존도가 높은 기존 농작업과 비교해 노동력 절감과 생산비용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참깨는 직파재배(종자를 밭에 바로 뿌려 재배하는 것)시 약 67.0%, 정식재배(모종을 키워 밭에 심는 것)시 약 56.4%의 노동력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정식재배를 하는 들깨의 경우 약 58.4%로 분석됐다. 또 노동력 절감을 통해 참깨는 39.3∼49%, 들깨는 50.7% 비용절감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

이날 농진청이 개발한 참깨‧들깨 생산 기계화 적응품종 6종과 품종별 재배양식, 기계화 기술 등은 화판으로 소개한다. 재배안정성이 높고 기계를 이용한 재배 및 수확이 가능한 참깨 품종으로는 건백, 밀양72호가 대표적이다. 들깨의 경우 들샘 품종이 우수하다.

참깨‧들깨 생산 전과정 기계화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계화 작업에 적합한 농업환경을 갖추고 표준화된 재배양식에 맞춘 재배가 선행돼야 한다. 기존 재배방식과 비교해 수확량, 생산비 등 차이점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

한편 농진청은 개발된 밭농업기계에 대해 현장 수요와 의견을 반영해 개선‧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개발한 들깨 정선석발기의 경우 정선 체를 추가하고 운전과 조작이 편리하도록 스위치 배치를 수정했다. 이동이 쉽도록 바퀴를 교체하는 등 이용의 편이를 높여 선보였다.

이와 함께 참깨, 고구마, 팥, 논 콩, 율무, 메밀 등 주요 밭작물 생산 전과정 기계화 재배기술을 정리해 책자(종이책, 전자책)로 제작, 농촌진흥기관으로 배포하고 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밭작물 기계화 기술보급 촉진을 위해 새로 개발된 농기계 현장실증 및 연시‧전시를 강화하고 밭농업 기계 연구 강화를 위한 인력‧시설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참깨‧들깨를 생산하는 지리산처럼영농조합법인 장정은대표는 “씨뿌림 과정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에 이용되는 기계를 통해 밭작물 생산을 위한 최적 작업 조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