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친 집, '천화동인 3호 이사' 김만배씨 누나가 샀다

박소희 2021. 9. 2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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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화천대유 자회사격인 천화동인 3호 사내이사 김명옥씨가 2019년 4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의 양친이 오랫동안 거주했던 서울 연희동 자택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내용을 취재한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는 <열린공감tv> 에 출연해 "여기서 드는 핵심적 의문은 화천대유 대주주 누나인 김씨는 왜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 지명된 시기에 윤 후보자 부친의 집을 취득했을까, 과연 정상가격을 주고 주택가격을 매입한 것인지, 부동산 매매를 가장해서 뇌물을 준 것은 아닌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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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단독주택 2019년 4월 매매.. 신고가 19억.. 윤석열 측 "화천대유 관련 몰랐다"

[박소희, 구영식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화천대유 자회사격인 천화동인 3호 사내이사 김명옥씨가 2019년 4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의 양친이 오랫동안 거주했던 서울 연희동 자택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브채널 <열린공감TV>는 28일 밤 이 사실을 첫 보도하면서 뇌물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윤 후보 측은 즉시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은 매수인 김명옥씨의 화천대유 관련성을 알 수 있었을 리가 없었다고 뇌물 의혹을 부인하면서 해당 매체를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열린공감TV>는 김명옥씨가 지난 2019년 4월 30일 윤 후보 부친 소유의 연희동 집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화천대유 자회사격인 천화동인 3호의 사내이사다. 이 매체는 당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었던 윤 후보에 대한 뇌물 성격의 매매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마이뉴스>가 인터넷등기소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주택은 1974년에 건축한 지상 2층 지하1층 짜리 단독주택으로 대지면적 314.4㎡(약 95평), 연면적 192.13㎡(약 58평) 규모다. 매매가는 19억 원으로 신고됐다.

매수자 김명옥씨가 사내이사로 있는 천화동인 3호는 등기부등본상 주소가 화천대유와 동일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이다. 1호부터 7호까지 있는 천화동인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본인과 가족, 대장동 의혹 관련 남아무개 변호사 등이 대주주로 있는, 사실상 화천대유와 한몸인 회사다. 천화동인 2~7호는 SK증권을 통한 특정금전신탁 방식으로 대장동 개발사업 투자에 참여, 배당금 2255억 원을 확보했다.

관련 내용을 취재한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는 <열린공감TV>에 출연해 "여기서 드는 핵심적 의문은 화천대유 대주주 누나인 김씨는 왜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 지명된 시기에 윤 후보자 부친의 집을 취득했을까, 과연 정상가격을 주고 주택가격을 매입한 것인지, 부동산 매매를 가장해서 뇌물을 준 것은 아닌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후보는 "누가 보더라도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여왔다. 하지만 부친 집 매매를 고리로 윤 후보 자신도 화천대유 관련자와 연결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윤석열 후보 캠프는 즉시 입장문을 내고 뇌물 의혹을 부인했다. 윤 후보 측은 "윤기중 교수(윤석열 부친)는 김명옥 개인이 계약 당사자였고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았을 뿐이므로 김명옥 개인 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하여는 당연히 몰랐다"며 "김명옥 개인이 집을 사는데 천화동인 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공감TV는 마치 화천대유 측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뇌물을 준 것처럼 억지로 엮어 방송했고, 아무런 근거 없이 다운계약서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민·형사상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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