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영·호남서 5만여 가구 쏟아진다..신규 단지 주목
영남지역 41곳 3만여 가구, 호남지역 23곳 1만여 가구 분양 앞둬
연내 기분양 단지 청약 성적 양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 하반기 영·호남 지역에서 5만4000여가구의 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수도권에 이어 지방 부동산 시장의 집값 상승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12일 부동산 전문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영남과 호남지방에서 분양하는 곳은 모두 64곳으로 총 5만4486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영남지역에서는 총 41곳, 3만6711가구, 호남지역은 23곳 1만777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6%가 늘어난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불장'이 지방 부동산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건설사들의 새 아파트 공급도 한동안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영?호남 지역에서는 청약 성적도 우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북도에서의 청약률이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청약 자료를 살펴 보면 해당 지역 내 총 50개 신규 분양 현장 상위 13곳이 두자릿 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를 포함한 37곳에서는 일반분양 물량을 웃도는 청약자가 몰려 들며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대변했다. 이는 지난해 지방 광역시로 수요가 집중됐던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여기에 영호남지역 매매가격지수도 지난 7월 기준 100 이상을 기록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영호남 지역에서 연이어 기대감 높은 신규 아파트가 공급을 이어갈 전망이라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영남서 '신경주역 더 퍼스트 데시앙' 등 줄줄이 분양
우선 영남지역에서는 태영건설이 9월 신경주역 더 퍼스트 데시앙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945가구 규모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경주역세권 개발사업지역은 오는 2022년 조성이 완료예정인 완성형 신도시로 개발지역 내 공공주택 및 주거, 상업, 근린생활시설 용지가 모두 판매 완료 됐다는 점에서 빠른 도시 구축과 인프라 형성이 가능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신경주역은 KTX/SRT, 중앙선(개통예정), 동해선(개통예정)이 교차해 이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약 2시간 정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또 동대구역(18분)과 울산역(11분) 등 인접 대도시로의 접근성도 향상될 전망이며, 동대구 신세계백화점, 해운대역으로 20분 대에 이동할 수 있어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KTX안동역 인근에서는 영무토건이 시공하는 ‘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가 9월 분양될 계획이다. 전용면적 75?84㎡ 총 944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으로 안전한 자녀 보육 환경을 갖추는 데도 힘썼다. 이밖에 KTX안동역,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 안동터미널 등이 인접해 광역 교통망을 갖췄으며, 대형마트, 영화관, 안동의료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도 수월하다.
경남 진주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9월 진주시 장재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더샵 진주피에르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진주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진주시 초전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전용면적 74~124㎡, 총 79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초전초, 진주동명중?고, 명신고 등이 인접해 있다.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이 없는 비규제 단지다.
포항에서는 9월 HDC현대산업개발이 ‘포항 아이파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75~101㎡ 총 1,144가구다. 냉천수변공원과 오천체육문화타운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도 연말 환호동에서 3,116가구 대단지 공급 계획을 잡고 있다.
호남선 9월 월드메르디앙 구례, 10월 익산자이 그랜드파크 분양 관심
전남 구례에서 지역 내 최고층인 29층 프리미엄 아파트 ‘월드메르디앙 구례’가 9월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남 구례군의 중심상업지구인 구례읍 봉동리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3개 동 총 264가구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75~84㎡ 중소형 평형대 위주로 구성된다.
전북 익산시에서는 GS건설이 10월 마동공원 내 조성되는 ‘익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마동 일대에 전용면적 84~125㎡ 1,45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주변으로 이리초, 지원중, 이리고 등 학군을 갖췄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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