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 붙이지 마라, 유리 청구한다" 불법주차에도 당당한 그 차주

이지희 2021. 9. 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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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주차공간이 아닌 통로에 차를 대고서는 당당하게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이지 말라는 메모까지 남긴 한 차주가 논란이다.

또한 그는 "참 대단한 메모를 보니 이 말은 꼭 하 고싶어 집에 있는 박스에 진심을 담아 편지를 쓰고 왔다"면서 'X소리 싸지르지 말고 주차 똑바로 하세요' '새벽에 멀리 차대고 오는 사람' '기분 드러우면 전화하세요'라고 박스 위에 글을 적고 전화번호까지 남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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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주차공간이 아닌 통로에 차를 대고서는 당당하게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이지 말라는 메모까지 남긴 한 차주가 논란이다.


ⓒ보배드림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아파트에도 이런 사람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주차장 한복판에 주차하고 이런 희안한 메모를 남겨두니, 없던 정의감이 타오른다"며 세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검정색 SUV 한 대가 통로에 떡하니 주차돼 있다. 그런데 이 차량의 앞 유리에는 '딱지 붙이지 마세요. 스티커 유리 와이퍼 청구합니다. 새벽에 일 끝나는 사람 주차 공간 없어요. 해결책을 주세요'라고 적은 쪽지가 붙어있다.


하지만 작성자는 "세대주 비례 주차장은 모자라지 않다"며 "조금 걸어오면 되고, 난 늘 그렇게 걸어온다"며 SUV 차주의 메모 내용에 반박했다.


또한 그는 "참 대단한 메모를 보니 이 말은 꼭 하 고싶어 집에 있는 박스에 진심을 담아 편지를 쓰고 왔다"면서 'X소리 싸지르지 말고 주차 똑바로 하세요' '새벽에 멀리 차대고 오는 사람' '기분 드러우면 전화하세요'라고 박스 위에 글을 적고 전화번호까지 남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어도 새벽에 좋은 주차자리 없어 멀리 걸어오는 저는 할 말 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배드림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 뇌가 궁금하다" "본인이 새벽에 들어오는 걸 남들이 배려해줘야 하나요" "생각이 없거나 눈치가 없거나 한 마디로 이기적이다" "저러면 창피하지 않나" "자기가 잘못해놓고 딱지 붙이지 말라는 적반하장"이라며 불법주차한 차주를 비난했다. 또한 작성자에게 "후련하네요" "멋지십니다" "속이 다 시원하다"고 댓글을 남겼다.


최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법주차로 인해 불편을 겪은 주민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SUV 차량 한 대가 통행로에 주차한 뒤 주황색 바리게이트, 이른바 오뚜기 주차금지판을 주변에 세워 두고 차를 보호하는 데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한 벤츠 차주가 주차 공간 두 칸을 막무가내로 차지한 것도 모자라 차량 전면에 "제 차에 손대면 죽을 줄 아세요. 손해배상 10배 청구. 전화를 하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남겨둬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민폐 불법 주차를 처벌할 규정은 없다.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한 도로에 아파트나 백화점 등의 지하주차장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아파트 주차장 내 불법 주차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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