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품은 설빙, '카트라이더' 넣은 오뚜기

반진욱 2021. 8. 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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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게임 업계와 협업해 상품을 내놓는 업체가 많다. <넥슨 제공>
‘집콕 게임족’을 겨냥한 상품이 유통 업계에서 화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집에서 게임을 하며 식사를 간단히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카페 등 업체들이 게임 업계와 협업해 만든 상품을 속속 내놓는다.

가장 활발히 협업을 이어나가는 곳은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다. 올해 4월 게임 ‘로스트아크’와 손잡고 만든 ‘모모코 도시락 2종’을 선보였다. 기존 판매 상품(푸짐한 제육 정찬, 에그스크램블)에 로스트아크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아이템 쿠폰을 넣은 상품.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이벤트를 진행한 첫 주의 해당 도시락 판매량이 전주 대비 731% 증가했다. 이어 6월 한 달 동안 컴투스프로야구2021과 함께 만든 ‘투머치 토핑’ 삼각김밥을 판매했다. 게임을 즐기는 고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이마트24 삼각김밥 상품군 매출은 전월 대비 30% 상승했다. 8월에도 컬래버 행진을 멈추지 않는다. 넥슨의 무협 게임 ‘천애명월도’와 협업해 제작한 ‘천애명월도 스페셜 도시락 2종’을 10월 17일까지 판매한다. 이마트24의 인기 도시락 상품에 천애명월도 게임 아이템 꾸러미 쿠폰을 담아 만들었다. 최영수 이마트24 마케팅팀 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밥’과 게임을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도시락에 게임 아이템까지 제공하는 이번 행사가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 업계에서는 오뚜기의 활약이 눈에 띈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러플)’와 함께 진행한 ‘카러플 × 진라면’ 제휴가 호평을 받았다. 제휴 상품을 내놓은 이후 7월 진라면 컵라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올랐다. 올해 6월과 비교하면 29.4%나 증가한 수치다. 오뚜기 측은 ‘카러플’ 디자인과 아이템 쿠폰이 담긴 제휴 제품들이 인기리에 판매되며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너지효과는 ‘카러플’ 게임에서도 나타났다. ‘진라면’ 컬래버 프로모션을 진행한 7월 ‘카러플’ 게임 이용자 수(DAU)는 전월(6월) 대비 약 25% 증가했다. 현재 8월 기준 210만명의 유저가 ‘진라면 카트’ 포함 다양한 진라면 제휴 게임 아이템들을 보유하고 있다.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은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7월 설빙 매장에서 메론설빙 4종 중 하나를 구매하면 던전앤파이터 게임에서 쓸 수 있는 아이템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벤트 시작 일주일 만에 준비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이벤트는 일주일 만에 조기 종료됐다. 행사 진행 당시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마다 빙수 구매를 인증하는 글이 올라오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매출 증대뿐 아니라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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