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가 셋톱박스 안으로..LG유플, '사운드바 블랙' 출시

권유진 2021. 8. 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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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사진 유니버설픽쳐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자동차 경주 장면으로 시작된다. 굉음을 내며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들이 영화 런닝타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렇게 자동차들이 지뢰밭을 내달리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앞으로 더 실감 나게 볼 수 있게 됐다. 세계적 음향회사 '돌비'와 손잡은 LG유플러스가 이 영화를 돌비 전용 콘텐트로 내놓으면서다.

'홈 시어터'가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안으로 들어온다. LG유플러스는 홈시어터 장비를 탑재한 사운드바 형태의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돌비의 음향 기술인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등을 세계 최초로 유료방송 셋톱박스에 적용한 사례"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즐겨보는 고객들도 사운드바 블랙으로 감상할 경우 현장감이 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향·화질 성능을 대폭 강화한 사운드바 타입의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 이 제품은 글로벌 영상·음향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의 최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유료방송 셋톱박스에 적용했다. ‘홈 시어터(home theater)’ 장비를 IPTV 셋톱박스 안으로 집어넣은 차세대 홈 미디어 서비스다. [사진 LG유플러스]

사운드바 블랙의 가장 큰 특징은 '소리의 입체감'이다. 일반적으로 소리를 좌우 채널로 나눠 들려주는 스테레오와 달리 돌비 애트모스는 소리에 따라 배치가 달라진다. 이 때문에 청취자는 소리만으로도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을 부르는 소리는 뒤에서 들리고, 폭포수가 떨어지는 음원은 위에서부터 느껴지는 식이다. 바로 앞에서 출입문을 여는 소리와 먼 곳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경적도 구분해서 들려준다. 여러 대의 스피커를 배치해 소리의 입체감을 살리는 홈 시어터 기술이 셋톱박스 하나로 구현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피커·CPU 등 기기 자체의 성능도 업그레이드됐다. 사운드바 블랙에는 JBL에서 설계한 총 8개의 고출력 스피커가 들어간다. 별도의 서브 우퍼 없이도 내부에 총 4개의 미드우퍼와 2개의 트위터, 2개의 상향 풀레인지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들어갔다. 셋톱박스 본연의 역할을 담당하는 CPU 성능도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U+tv 가입자는 월 6600원(세금 포함, 3년 약정 기준)에 사운드바 블랙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셋톱박스보다 월 2200원을 더 내는 가격이다. OTT를 통한 돌비 전용 콘텐트 라인업도 제공한다. 가입자들은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스파이더맨: 홈 커밍' 등 100여 편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홈·미디어사업그룹장(상무)은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신중하게 고르듯 이제 거실TV 고객들도 양질의 콘텐트로 가치 있게 시간을 쓰길 원한다"며 "사운드바 블랙으로 고객의 합리적 콘텐트 소비가 완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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