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어요".. 번아웃 아닌 '보어아웃'?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1. 8. 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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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하루가 반복돼 지루한가.

일이 적으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보어 아웃은 건강을 악화시키고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어아웃을 겪는 직장인들은 퇴근 후에도 두통과 불면증 등과 같은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어아웃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직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도전하는 가능성이 작고, 온라인 쇼핑, 채팅 등 업무 외의 일로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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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해 직장에 가기 싫다면 ‘보어아웃’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똑같은 하루가 반복돼 지루한가. 앞으로도 같은 날들만 반복될 것 같은가. 지금하고 있는 일이 의미 없이 느껴지는가. 무기력한가. 그렇다면 ‘보어아웃(Bore-Out)’일 수 있다.

‘보어아웃’은 직장인들이 지루하고 단조로운 업무 때문에 의욕 상실에 빠지는 상태를 말한다.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다 쌓인 피로로 갑자기 슬럼프에 빠지는 ‘번아웃(Burn-out)’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2007년 스위스 비즈니스 컨설턴트 필리페 로틀린과 페터 R. 베르더가 발간한 저서에서 처음 다뤄졌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경험하고 있는 직장인이 많다.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782명을 대상으로 ‘보어 아웃’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41%(321명)가 보어 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과장급(42.6%), 사원급(39.5%)보다 대리(45.1%)급에서 보어 아웃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보어 아웃을 경험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체계적인 관리시스템ㆍ동기부여가 없어서(35.2%) ▲능력에 비해 쉽고 단조로운 업무만 맡아서(34.9%)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해서(34.9%)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일이 너무 없어서라고 답한 이도 16.2%나 됐다.

일이 적으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보어 아웃은 건강을 악화시키고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 하르주 프랑스 EM 리옹 경영대학원 조직 행동학과 로타 하르주 교수팀의 2014년 연구서 핀란드 회사 87곳 직장인 1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성적인 무력감은 스트레스 수치를 높였다. 터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연구에서도 보어아웃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서 우울증 위험이 높았고, 스트레스와 불안 수치가 높았다. 보어아웃을 겪는 직장인들은 퇴근 후에도 두통과 불면증 등과 같은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어아웃은 만성화되기 쉬워 한번 겪으면 벗어나기 힘들다. 해결하려면 자신이 하는 업무의 목적이나 영감을 되찾아야 한다. 보어아웃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직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도전하는 가능성이 작고, 온라인 쇼핑, 채팅 등 업무 외의 일로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업무를 조금 바꾸거나, 직장 내 좋은 인간관계, 회사로부터 인정받는 것 등으로 목표를 수정해보는 것도 해결 방법의 하나다. 회사에서도 의미를 줄 수 있는 적절한 업무를 배분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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