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사춘기 vs 갱년기? 아이와 집콕하며 읽는 마음책

박소윤 2021. 7. 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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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 회는 집콕하며 읽기 좋은 '마음 책' 여섯권입니다.


‘집콕’하며 읽기 좋은 마음 책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층 강화되며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다.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도 없으니 답답한 마음은 엄마 아빠에게로 향하기 일쑤. 날까지 더워지니 짜증이 치솟기도 하는데, ‘어? 내 마음이 왜 이럴까’? 집콕하며 나의 내면에 귀 기울여볼 수 있도록 하는 마음 관련 서적 6권을 추천해본다.

책 '사춘기 대 갱년기', 제성은 글, 이승연 그림.

『사춘기 대 갱년기』
제성은 글, 이승연 그림, 152쪽, 개암나무, 1만2000원

“사춘기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시기잖아. 갱년기는 자기 자신에게 엄마 노릇을 시작하는 시기래.” 사춘기와 갱년기를 지나고 있는 모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다룬 책이다. 모든 일을 엄마 탓으로 돌리는 ‘사춘기 법칙’을 충실히 이행하는 딸 루나와 갱년기라는 새로운 인생 굴곡을 만난 엄마. 반복되는 다툼 속 루나와 엄마의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져만 가는데. 두 사람 모두 처음 겪는 갈등이기에 이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루나와 엄마는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가족은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에 더욱 존중해야 하지만, 가깝다는 것을 핑계 삼아 함부로 대할 때가 더욱 많다. 가족을 더욱 이해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면. 초등 고학년 이상.

책 '글로벌 컬처 클럽', 임지형 글, 김요나 그림.

『글로벌 컬처 클럽』
임지형 글, 김요나 그림, 136쪽, 아이앤북, 9500원

튀어도 너무 튀는 아이가 전학을 왔다. 전학 첫날부터 노래를 부르고 춤까지 춘 왕사랑은 급기야 짝꿍이 있는 아이샤 옆에 앉고 싶다고 콕 짚어 부탁한다. 금발 머리, 밝은 갈색 눈, 하얀 피부라는 평범하지 않은 외모 때문에 움츠러든 아이샤는 부끄러움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사랑이가 못마땅하다. 그런데 사랑이는 아이샤가 예쁘다며 몹시 부러워한다. 그리곤 말끝마다 아이샤의 외모에 대해 칭찬만 하는 게 아닌가. 뭘 해도 튀는 사랑이와 짝꿍이 된 후 아이샤는 예기치 않은 여러 사건에 휘말리고,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대로라면 조금은 더 자신감 있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저자는 두 사람의 우정을 통해 우리는 모두 다양한 문화 속에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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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
올리버 폼마반 글, 김인경 옮김, 200쪽, 뜨인돌, 1만1000원

“나를 알고 싶다면 팔로우를 취소하세요!” SNS 속 나는 진짜일까, 가짜일까. 열네 살 소녀 비는 1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인스타그램 스타다. 엄마가 매일 비의 이야기를 올리는 ‘비의 연대기’ 계정 덕분이다. 사생활 없는 일상이 버겁지만, 자신만 바라보는 싱글 맘 엄마를 위해 비는 기꺼이 인스타그램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팔로워가 늘어날수록 엄마가 비에게 강요하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는데. 절친한 친구를 잃을 위기에, ‘좋아요’를 얻기 위해 자신답지 않은 일까지 억지로 해야 할 처지에 놓인 비의 인스타그램 팔로우 방해 대작전이 시작된다. 비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SNS 속 허상보다 현실의 소중한 관계와 자신의 가치를 가꾸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유쾌한 목소리로 전달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책 '내 삶의 주인공은 나', 최은수·MBN Y 포럼 사무국 글.

『내 삶의 주인공은 나』
최은수·MBN Y 포럼 사무국 글, 248쪽, 매일경제신문사, 1만5000원

세계 영화계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 물류 혁명을 일으킨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K팝을 널리 알린 방탄소년단과 신인 ITZY는 어떻게 ‘나의 길’을 찾고 성공을 쟁취했을까? 이 책은 용기 있는 도전으로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많은 글로벌 리더를 비롯해 스포츠 영웅, 스타 연예인의 사례를 통해 찾아낸 성공 비법은 바로 ‘두드림'(Do Dream)이다. 꿈꾸고(Dream), 도전하면(Do) 꿈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 행복한 인생을 꿈꾼다면 ‘가고 싶고 가야 할 길’, 꿈을 향한 길을 두드리고 또 두드려야 한다. 이 책은 꿈을 갈망·계획하고 실행하는 방법을 업계 리더의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를 깊이 새긴 채 나의 길을 찾아 성공을 쟁취하고 싶은 독자라면 꼭 알아야 할 내용이 가득하다. 중학생 이상.

책 '식스팩', 이재문 글.

『식스팩』
이재문 글, 264쪽, 자음과모음, 1만3000원

어릴 때 사고로 한쪽 다리에 화상을 입은 주인공 강대한은 리코더를 위안 삼아 지낸다. 시간이 흘러 함께 리코더를 불던 친구들은 입시 준비를 한다며 하나둘 떠나고 대한은 혼자 동아리에 남게 된다. 이 틈을 타 철인스포츠부 리더 최정빈이 동아리방을 차지하겠다 선포하고, 두 사람은 동아리방을 걸고 철인 3종 경기로 승부를 가르게 되는데. ‘인싸템’은 아니지만 지난 삶을 함께한 ‘인생템’ 리코더. 대한은 그동안 감추기 급급했던 다리를 세상에 내놓고 몸을 단련한다. 과연 그는 현격한 체력 차이를 극복하고 리코더부 연습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한계를 넘어서는 한 소년의 도전을 통해 저마다 감춰진 식스팩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제9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중학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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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곱 가지 감정 친구들』
키아라 피로디 글, 알레산드라 맨프레디 그림, 김지연 옮김, 64쪽, 보랏빛소어린이, 1만4000원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일곱 가지 ‘감정 친구’가 나타났다! 주인공 이슬이는 기분이 들쭉날쭉 이상해질 때마다 감정 친구들과 마주친다. ‘우울함’, ‘신남’, ‘화남’, ‘놀람’, ‘불편함’, ‘부끄러움’, ‘궁금함’ 등 감정 친구들은 생김새도 성격도 모두 다르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이슬이의 기분에 공감하며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는 것. 이슬이는 감정 친구들과 교류하며 일곱 가지 감정을 받아들이고, 점차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이슬이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도 들여다볼 수 있다. 감정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감정 바로 알기’ 코너가 펼쳐진다. 이슬이가 어떤 경우에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나라면 어땠을지 생각해 보자. 감정을 떠올리고 생각을 적으며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는 나만의 방법도 궁리해 볼 수 있다. 초등 저학년.

■ 아이랑GO를 배달합니다

「 이번 주말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만한 곳, 집에서 해볼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더 많은 아이를 위한 즐길 거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부모를 위한 뉴스, 중앙일보 페어런팅에서도 아이랑GO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글=박소윤 기자 park.so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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